"올해는 진짜 어렵네요" 양의지가 '타율 0.218'이라니, 베어스 역대 2호 기록이 전환점 될까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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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5월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작년에는 되게 쉬웠는데 올해는 진짜 어렵네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수상하다. 이런 시즌은 처음이다. 대기록 작성과 함께 다시 우리가 알던 양의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양의지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양의지는 통산 1999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6회 2사 1, 2루에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기록, 20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KBO리그 역대 21호이자, 베어스 역대 2호 2000안타다. 앞서 2015년 6월 14일 잠실 NC전서 홍성흔이 베어스 첫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이날 양의지의 나이는 38세 11개월 14일이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38세 7개월 25일)를 넘어 포수 최고령 2000안타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6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6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뒤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양의지는 "(올 시즌) 처음부터 달성할 기록이 많았다. 늦었지만 빨리 나오게 돼서 다행이다. 이 계기로 타석에서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내일부터 타석에 들어가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홍성흔, 강민호에 이어 포수 세 번째 2000안타이기도 하다. 양의지는 "위대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아직 은퇴할 나이는 멀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독 시즌 초반이 힘들다. 42경기에서 32안타 5홈런 14득점 23타점 타율 0.218 OPS 0.682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89(37타수 7안타)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게 그나마 고무적이다. 매년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을 보장하는 선수였기에 부진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양의지는 "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전광판 안 보고 하루하루 중요할 때마다 하나씩만 치고, 동생들 잘 도와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모른다. 내년에는 엄청 잘할지. 작년에는 되게 쉬웠는데 올해는 진짜 어렵네요. 이런 시즌은 처음이다. 야구는 할수록 어렵다고 다시 한 번 느낀다. 올해 많이 배운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6회말 2사 1.2루서 카메론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박찬호를 축하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최근 고충은 무엇일까. 양의지는 "(어린 선수들과) 나이가 20살씩 차이가 난다. 친한 사람들이 하나씩 은퇴하니 외로움과 싸움이 있다. 그것밖에 없다"라면서 "김재환이 (SSG 랜더스로) 갔지 않나. 정수빈밖에 없다"고 전했다.

야구 인생의 목표를 묻자 "40살 때 2000경기, 2000안타, 300홈런이 목표였다. 올해 2개(2000경기·2000안타) 달성했다.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양의지는 38세 시즌을 맞이했다. 다음 목표인 300홈런까지는 13개가 남았다.

40대 선수 롤모델은 최형우와 강민호다. 양의지는 "항상 (강)민호 형과 (최)형우 형이랑 경기하면 만나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 나이 이야기는 별로 안 하고 어릴 때 만나서 이야기한 것처럼 똑같이 야구하는 것 같다. 형들도 전혀 문제가 없다. 안 아프면 계속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과 양의지가 9-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한편 올 시즌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에 올인하려 한다. 양의지는 "감독님께 주장으로서 팀 잘 이끌어가고, 개인 기록 신경 쓰지 않고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편하게 하라고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개인 기록보다는 두산이 가을야구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올 시즌 목표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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