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21세기 대군부인' 감독이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마이데일리는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아이유(성희주)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변우석(이안대군)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다.
지난 16일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심각한 역사 왜곡 논란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박 감독은 "초기 대본에서 희주가 거의 악녀처럼 그려졌다. 그런 설정이 시청자분들에게 세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이유 씨와 얘기를 많이 했다. 묘하게 허당 같은 느낌과 순간순간 감정의 강조를 제가 주문했다. 그래야 주인공의 느낌이 조금은 숨 막히지 않고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반 아이유 씨의 연기가 드라마 흐름에 많은 힘을 줬다고 생각한다. 이후 대군을 만나 희주의 성향이 변하고 욕망까지도 포기할 수 있게 바뀐다. 아이유 씨의 연기가 제가 그린 것 이상으로 입체적이었다. 덕분에 제가 현장에서 많이 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우석 씨는 일단 되게 열심히 했다. 보면서 노력하는 부분을 많이 느꼈고,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라 희주에 비해 입체적이지 않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슬픔을 가진 인물이지만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이성적인 모습이 부각됐으면 했다. 우석 씨가 정말 많이 노력했다. 대군의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려고도 했는데 제가 막았던 부분도 있다. 그가 가진 색, 눈빛의 깊이 그리고 슬픈 모습들을 그 안에서 많이 담으려고 했고, 인정받길 바랐다"고 밝혔다.
두 배우는 역사 왜곡 등 작품과 관련한 논란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너무 열심히하는 친구들이었다. 역사적인 해석의 문제와 저의 미숙함 때문에 그들이 하지 않아도 될 사과를 하고 상처받는 게 미안하다. 마지막 방송을 하고 '고생했다' 얘기해야 할 순간에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작품 안에서 가장 연륜 있는 사람이 저인데 좀 더 고민하고 치열하게 챙겼어야 했다. 초기 설정에 매몰됐는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 작가님도 스스로 고민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신다. 모든분께 불편한 상황을 만들게 되어 후회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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