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이 취임 석 달여 만에 새로운 기틀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최대 현안은 취임과 동시에 떠오른 ‘이전’이 꼽힌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새로운 경영방침과 경영슬로건을 확정·발표했다. 새로운 경영방침은 △신뢰경영 △미래혁신 △생명존중 △문화지향이며, 경영슬로건은 ‘국민과 함께하는 말 문화 레저공기업’이다. 이는 우희종 신임 한국마사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마사회 측은 우희종 회장이 취임 이후 취임사는 물론 각종 현장 소통 과정에서 거듭 강조한 소통과 신뢰, 혁신, 생명·안전, 말산업 문화 등의 가치를 경영원칙에 반영했으며, 경영슬로건엔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말산업 문화를 국민의 일상 속에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도 마쳤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미래전략본부’ 신설이다. 직제규정 개정을 통해 기획조정처, 미래혁신처, ESG경영처, AX추진단 등으로 구성된 본부 단위 총괄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본부를 새로 꾸렸다. 우희종 회장 체제의 첨병 역할을 할 미래전략본부는 전사 전략 기획·조정, 예산 관리, ESG경영, AI·디지털 전환 등의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이로써 우희종 회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정비 및 준비를 마치게 됐다. 우희종 회장은 지난 2월 초 한국마사회 신임 회장으로 임명됐으며, 2월 말에 뒤늦은 공식 취임식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약 석 달여 만에 새로운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 조직 또한 그에 맞게 개편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마사회는 우희종 회장 취임 직전 수면 위로 떠오른 ‘이전 추진’이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부동산 대책을 꺼내들면서 한국마사회 본사가 위치한 과천 경마장을 이전해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그러자 과천지역 주민들과 한국마사회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고, 이로 인해 우희종 회장은 첫 출근길이 가로막히고 취임식도 뒤늦게 열린 바 있다.
우희종 회장의 최대 과제는 정부와 한국마사회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 과천 경마장 이전 추진 문제를 원만하게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이 지니는 중요성과 이전과 관련해 사전 논의가 없었던 진행 과정상의 문제를 고려하면 상당한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전 지역 결정 역시 적잖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우희종 회장은 최근 지방선거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과천 경마장 이전 관련 만남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이전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과 이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론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우희종 회장과 만나 신속한 이전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취임해 기반 다지기를 마친 우희종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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