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출발이 너무 안 좋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그럴 만했다. 김하성은 13일 시카고 컵스전서 복귀해 5경기서 17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김하성은 더블A 4경기서 9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 4볼넷, 트리플A 5경기서 19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재활경기 합계 9경기서 28타수 8안타 타율 0.286 1타점 6득점 1도루 OPS 0.733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고작 13경기에 그쳤다. 실전감각을 올리기에 충분한 경기수라고 보긴 어렵다. 보통 메이저리거들이 1달간 시범경기를 갖는 걸 감안하면, 김하성은 초단기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고 봐야 한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로 잘 나가지만, 김하성의 재활경기 스케줄을 비교적 타이트하게 잡았다.
때문에 김하성이 오랜만에 상대하는 빅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은 충분히 필요해 보인다. 실전 감각 자체가 덜 올라왔는데 빅리그 투수들을 갑자기 상대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없는 사이 백업 내야진을 잘 만들었기 때문에, 김하성이 1경기 결장한다고 큰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
애틀랜타는 13일 컵스전부터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13연전을 진행하고 있다. 19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4연전을 진행하고, 다시 홈으로 와서 23일부터 워싱턴 3연전을 치른다. 빡빡한 일정이라 결국 김하성이 필요하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돌아오면서 마우리시오 듀본이 외야로 돌아갔다. 호르헤 마테오는 18일 경기서 주전 유격수로 나갔으나 전천후 백업으로 뛸 예정이다. 김하성의 복귀, 듀본의 외야 배치를 부추긴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가 최근 타격감을 부쩍 끌어올린 것도 애틀랜타로선 고무적이다.
결국 김하성의 타격감만 정상 궤도로 올라오면 애틀랜타 야수진의 완성도는 그만큼 올라갈 전망이다. 물론 김하성으로서도 타격감을 빠르게 올려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치면 2000만달러 계약이 끝나고, FA 대박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내년엔 32세라서, 더 이상 적은 나이가 아니다.
때문에 김하성은 올 시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한다. 출발이 5푼9리이니, 타율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 현대야구에서 타율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선수 입장에선 또 그렇지 않다.

김하성으로선 30대 메이저리거 인생을 개척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애틀랜타가 성적이 좋고, 가을야구도 갈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이 공수주에서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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