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롯데건설이 1분기 실적에 있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며 변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 우발채무 및 원가 부담으로 재무 리스크 우려가 제기됐지만, 최근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012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38억원)대비 13배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171억원) 역시 4.5배 늘었다.
이번 실적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실적 흐름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사실 롯데건설은 2022년 이후 건설 원가 급등과 PF 경색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된 바 있다. 2020년 3570억원, 2021년 4937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영업이익이 △2022년 3608억원 △2023년 2595억원 △2024년 1695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일부 사업장 대손상각비를 선제 반영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1054억원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21년 8.7%에서 지난해 2%대까지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당시 건설업 전반을 덮친 원가 상승과 PF 리스크가 롯데건설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22년 전후 단기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사 유동성 우려가 확대됐으며, 미분양 증가 및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며 대형 건설사들조차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건설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고, 고원가 현장 부담과 PF 우발채무 확대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들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무리한 외형 확대가 아닌,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강화에 집중했다. 사업성·예상 수익률·시공 리스크 등 중심으로 우량 사업장 위주 수주 전략을 재편했으며, 현장별 공정 관리와 원가 통제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원가율이 전년대비 3.7%p 개선된 91.7%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원가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 비중이 줄어든 데다 신규 사업장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86.7%에서 올해 1분기 168.2%로 낮아졌고, PF 우발채무도 3조1500억원대에서 2조9700억원대로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PF 우발채무를 2조원대 초반까지 축소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롯데건설 ABS 발행도 의미 있는 변화로 바라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준공 임박 사업장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해 '업계 최초' AAA 등급 ABS를 발행하며 3000억원을 조달했다.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은 등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점에서 시장 신뢰 회복 신호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본업 경쟁력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등을 수주하며 1조5049억원 규모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 핵심 과제가 외형 확대보다 현금흐름 및 수익성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롯데건설도 PF 리스크 축소와 원가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실적 회복세가 점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이런 견고해진 재무 체력 바탕으로 올해를 '실적 반등의 해로 삼겠다'는 포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경영 체질 강화 노력이 재무지표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롯데캐슬·르엘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도시정비사업 경쟁력, 그룹과 연계한 디벨로퍼 사업 역량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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