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6위' 봄 농구 막차 겨우 탔는데, KCC 어떻게 우승+新 가능했나…'슈퍼 팀' 명불허전 25-26 시즌 [MD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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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선수단이 5월 13일 챔프전 우승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KBL 제공

[마이데일리 = 고양 김경현 기자] 다사다난했다. 부산 KCC의 올 시즌을 압축하면 그렇다. 막차로 봄 농구에 승선, 마지막에는 웃었다. 그래서 슈퍼팀이다.

시즌에 앞서 KCC는 최강 전력을 구성했다. 바로 허훈을 FA로 영입한 것. 기존 허웅, 최준용, 송교창의 빅3이 건재한 상태였다. 허훈과 외국인 선수 숀롱까지 합세, KCC는 진정한 '슈퍼팀'을 구성했다.

정규시즌은 심란했다. 한때 2위권까지 올라왔으나 대부분 중위권을 전전했다. 부상으로 '완전체'를 제대로 꾸린 적이 없다. 최준용이 22경기, 송교창은 34경기만 뛰었다. 허훈과 허웅도 부상으로 번갈아 가며 빠지곤 했다. 28승 26패를 기록,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7위 수원 KT(27승 27패)와 승차는 단 1경기다.

허훈(왼쪽)과 허웅(오른쪽)./KBL 제공

'슈퍼 팀'은 달랐다. 시즌 막판 완전체를 구성하더니 6강 플레이오프부터 기세를 끌어올렸다. 원주 DB를 3승 무패로 잡더니,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정관장까지 3승 1패로 잡았다. '빅4'도 손발을 완벽하게 맞췄다.

이상민 감독의 공도 컸다. 냉정하게 KCC는 전술을 완벽하게 꾸린 상태가 아니었다. 선수들도 경기 중 대화를 통해 상황상황을 풀어나갔다. 사실상 임기응변이다. 체급이 워낙 컸기에 가능한 플레이다. 여기서 이상민 감독은 이를 포용하고, 필요할 때는 지적을 통해 선수들을 이끌었다. 허훈도 3차전을 마친 뒤 이상민 감독의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선수들이 엇나갈 수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역사를 썼다. 챔프전 상대는 파란을 일으킨 고양 소노. 1차전 75-67 승리, 2차전 96-78 승리로 기선을 잡았다. 3차전 역시 88-87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4차전 80-81로 패했으나, 5차전 76-68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KBL 역사상 6위팀이 챔프전을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팀 통산 7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모비스와 플레이오프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가 18-19시즌 이후 주춤한 틈을 타 KCC가 동률을 이룬 것.

이상민 감독이 5월 13일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고 헹가래를 받고 있다./KBL 제공

명불허전이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슈퍼 팀의 위용을 보였다. 6위 우승은 KCC이기에 가능했다. 2025-2026시즌은 KCC로 시작해서 KCC로 끝났다.

한편 이상민 감독은 "정규리그는 벤치에 있는 (장)재석이, (최)진광이, (윤)기찬이 (김)동현이, 윌리엄 나바로까지, 그선수들이 플레이오프까진 해줬다"라면서 "그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하고 6위로서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우승을 직감한 순간을 묻자 "6강 첫 경기다. 빅4가 제대로 모여서 시합하고 플레이오프라는 무게감을 견딘 첫 경기였다. 그때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주더라. 조금만 더 짜보면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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