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韓 성장률 세계 1위…반도체가 끌어올린 ‘AI 슈퍼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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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7조2000억원, 37조6000억원 규모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을 이끌었다. /챗GPT 합성 이미지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급증과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전분기 최하위권까지 밀렸던 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세계 1위 수준으로 급반등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94%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주요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1.367%)와 중국(1.300%)을 크게 앞섰고, 핀란드(0.861%), 헝가리(0.805%), 스페인(0.614%), 미국(0.494%) 등 주요국 성장률도 웃돌았다. 반면 프랑스는 역성장을 기록했고, 멕시코·스웨덴·리투아니아 등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94%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주요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자료=한국은행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61%에 그치며 비교 대상 41개국 중 38위까지 밀렸지만, 올해 들어 순위가 급반등했다. 현재 순위가 유지될 경우 한국이 분기 성장률 세계 1위를 기록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1분기 이후 약 16년 만이다.

◇ 반도체 수출 5.1% 급증…“견고한 펀더멘털 증명”

이번 ‘깜짝 성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5.1% 증가했고,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1%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7조2000억원, 37조6000억원 규모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성장률 반등을 AI 중심 반도체 사이클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및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가 한국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올해 1분기 성장률을 0.9%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의 연간 성장률 전망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전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8%로 0.7%포인트 높였다. 한국은행 역시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어 추가 상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 골드만 “AI 초대형 흑자”…한은 연내 금리인상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한국과 대만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중앙은행 역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AI 관련 기술 수출 급증으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GDP의 10%를 웃도는 ‘AI 주도 초대형 흑자’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성장률 반등이 결국 반도체 경기 회복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성장 구조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 경기 변동성과 대외 변수에 대한 부담 역시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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