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신용융자 35조원 돌파…금감원 "필요시 선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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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7800선 돌파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진 가운데, 이른바 '빚투' 자금으로 불리는 신용융자 잔고가 35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 현황을 점검해 필요시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자본시장·회계 부문 현안 브리핑'을 진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지난 4월 말 35조7000억원으로 약 8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의미한다. 때문에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반대매매'다. 신용융자는 매수한 주식을 담보로 하는 구조다.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원금 회수를 위해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실제 올해 초 중동전쟁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지난 3월5일 반대매매 금액은 10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48억원) 대비 약 22배 증가한 수준이다.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은 "신용융자는 차입을 활용한 투자이므로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로 인해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투자자는 반대매매 위험 등을 충분히 고려해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신용융자 증가 흐름의 배경에 단기 시세차익 중심의 투자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기업가치에 기반한 장기투자 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의 일평균 회전율은 지난 4월 기준 1.48%로 미국 S&P500(0.22%)과 일본 닛케이(0.37%) 등 해외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투자수단과 관련 제도개선 과제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황 부원장은 "신용융자 잔고 추이와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필요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시장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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