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기부·입법·현장으로 새긴 4년···배현주, 첫 지역구 도전

포인트경제
배현주 김해시의원 의정활동 모습. /김해시의회
배현주 김해시의원 의정활동 모습. /김해시의회

[포인트경제] 국민의힘 배현주(37) 김해시의원이 6.3 지방선거 장유1동·칠산서부동 선거구(기호 2-가)에 출마한다. 비례대표로 의정 경험을 쌓은 그가 “제 이름을 달고 하는 첫 선거”라며 지역구 도전장을 냈다. 의정비의 절반을 기부하고 전국 최초 아이디어를 시정 2위 정책으로 만들어낸 30대 의원이 이제 유권자 앞에 직접 선다.

배 의원은 아동 안전·환경·돌봄 분야를 파고들며 발언을 조례와 예산으로 연결해온 30대 청년 정치인이다. 2019년 7월 폭우에 고립된 동료를 구하러 지하 터널로 들어갔다 숨진 뒤 2023년 의사자로 인정받은 현대건설 직원 고(故) 안준호씨(당시 28세)의 아내이기도 하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열흘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홀로 아이를 낳았고, 그 무게를 안고 정치의 길을 택했다.

◆ 행정자치 위원장 거쳐 실전형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위원장으로 올라서기까지, 그가 다져온 것은 예산·행정 전반의 실무 감각이다. 소관 부서 행정사무감사를 진두지휘하고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조례 근거를 직접 만들어 예산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의정 역량을 키워왔다. 김해형 탄소중립포인트제 시범사업 설계에도 관여하는 등 의제 발굴부터 제도화까지 입법 전 과정을 직접 챙겨왔다. 단순히 발언에 그치는 의원이 아니라 결과물로 증명하는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의회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 매달 의정비 절반, 나눔 실천

월급의 절반을 4년 내내 기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는 첫 달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4년간 누적 기부금은 약 66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4월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했고 11월에는 누적액 가운데 3000만원을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 지정 기탁했다. 현역 기초의원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장학금 기탁식에서 그는 “지역민의 일꾼으로서 세비를 모아 기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거창한 말 대신 통장 내역으로 자신이 어떤 의원인지를 증명해온 셈이다.

◆ 병아리존에서 조례·예산까지

의정 성과는 조례와 예산으로 이어졌다. 소규모 어린이집 앞 유아보호구역인 ‘병아리존’은 전국 최초 제안으로, 2025 김해시정 BEST 10에서 시 공무원 898명이 선정한 결과 2위에 올랐다. 김해 지역 어린이집 359곳 중 316곳(88%)이 보호 사각지대에 있다는 현실을 조목조목 짚은 그는 “아이 수를 기준으로 안전을 나누는 것은 소규모 어린이집 아이는 덜 소중하다는 뜻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제272회 임시회에서는 그가 대표 발의한 ‘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시민건강 보호 조례’가 통과됐다. 5년마다 저감계획 수립, 연도별 시행계획, 저감위원회 설치 의무화가 핵심이다. 올해 2월에는 그가 발의한 조례를 근거로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대응장비 구입비의 90%를 지원하는 예산 1억 2300만원이 편성·통과됐다.

◆ 장유 돌봄 공백 직접 채운다

장유1동·칠산서부동 선거구는 김해 서부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장유는 1994년부터 조성된 신도시로 3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돌봄·보육 인프라는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김해 아이 절반이 사는 장유, 돌봄도 그만큼 필요하다”며 관련 예산 확충을 지속 요구해온 그는 설맞이 장유1동 대청소 등 현장 밀착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구를 미리 다져왔다. 비례는 당이 보장한 자리지만 지역구는 유권자가 직접 심판하는 자리다. 젊은 세대와 육아 가구 비중이 높은 이 선거구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아동 안전과 돌봄을 의정 전면에 내세워온 그의 4년이 유권자 앞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민심의 선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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