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붉은사막’이 방대한 오픈월드 콘텐츠로 끊임없이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게임은 특정 던전을 반복 플레이하도록 요구받지 않음에도 100시간 넘게 장시간 플레이가 가능했다. 최근에도 동시 접속자 수가 여전히 상위권인 점을 보면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 수백 시간 플레이 기대되는 게임
게임업계는 올해 국내 ‘대한민국 게임대상’과 글로벌 게임 시상식에서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의 수상을 기대하는 중이다. 3월 출시된 PC·콘솔 ‘붉은사막’은 글로벌 500만장 넘게 판매되며 작품성뿐만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 이에 오는 12일 예정된 펄어비스의 1분기 실적발표도 더욱 기대를 받는다.
‘붉은사막’은 글로벌 인기가 계속되며 동시 접속자 수도 상위권이다. 4일 스팀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동시 접속자수 10만명으로, 싱글 플레이 패키지임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겼다.
기자는 올해 3월 출시부터 지난 3일까지 PC로 ‘붉은사막’을 135시간 플레이했다. 14개 챕터 가운데 10번째인 사막의 현자를 진행하는 중이다. 보스와의 전투에서 고전한다면 다른 서브 퀘스트를 하며 파밍하고 장비를 갖춰 다시 도전했다. 최근 펄어비스가 쉬움, 기본, 어려움 등으로 난이도 설정 기능을 추가했는데, 기자는 계속해서 기존 난이도인 기본으로 플레이했다.
타사 게임들을 보면, 엔딩이 있는 패키지 게임은 수일만에 메인 스토리를 모두 보는 일이 쉽게 확인된다. 최근 출시된 ‘프래그마타’는 30시간, ‘스텔라블레이드’도 빠르면 하루만에 클리어하거나 약 30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시간이 소요되는 패키지 게임으로는 오픈월드를 갖춘 2011년작 ‘스카이림’이 유명하다. 오랜만에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에게 장시간 플레이하는 게임이 찾아왔다.
◇ 탈, 석탑 등 한국 문화 매력 알려
메인 퀘스트 이외에도 오픈월드 곳곳에는 서브 퀘스트 장소도 표시돼 퀘스트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즐길 수도 있다. 펄어비스는 서브퀘스트도 메인퀘스트 만큼 매력적인 보스전을 배치했다.
메인퀘스트에서 만난 ‘투르칸’은 빠른 연타가 특징인 근접 전투를 선보였다. 회피해도 해당 거리만큼 추가 환영 공격이 들어와 당하기 일쑤였다. 손을 회전하며 바람을 일으켜 장막을 만드는 ‘바람의 장막’ 스킬은 보스전에서도 효과적이다. 해당 스킬은 원거리 공격뿐만 아니라 근접 타격도 막아준다. 보스 움직임도 잠시 멈출 수 있는데, 이때 반격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펄어비스는 게임 내 곳곳에 한국 문화 요소를 넣었다고 밝힌 바 있다. ‘투르칸’은 탈 모습의 ‘길 잃은 정의의 나무 가면’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해당 가면의 얼굴은 문화재인 전통탈 ‘영노’와 닮았고, 뿔 모양은 끝이 뭉툭한 게 특징인 탈 ‘비비’와 유사하다. 퀘스트 이후 이동한 상공에서는 석탑 등의 풍경이 어우러져 주위를 둘러보는 데에도 시간을 소요했다.
게임에서는 숙련된 조작을 요구하는 보스를 만나게 된다. 특히 데메니스 지역 서브퀘스트 보스가 인상적이다. 이용자는 서커스장이 조성된 장소에 가면 ‘배럴 남작 23호 가니에’라는 기믹 공략 보스와 마주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려운 난이도에 클리어를 하지 못하며 개발자들을 향한 원망의 목소리도 나왔다. 양 어깨, 두 손등, 머리 등의 순서로 다섯 번의 공격에 성공해야 하지만 그사이에 보스 공격을 회피하는 게 어려워 난이도가 상당하다. ‘가니에’는 화염 방사기로 공격하기에 화염 저항 능력치, 인근에 가면 전기가 흘러 전기 저항 능력치도 신경 써야 했다.
◇ 보스 재대결 도입, 반복 플레이도 가능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이후 여러 차례 업데이트하며 게임 시스템을 개선하고 콘텐츠도 추가했다. 이에 게임업계에선 패키지 게임을 라이브 서비스처럼 운영하고 있는 펄어비스에 대해 호평이 나온다. 이용자 요청에 패키지 게임 내용을 수차례 수정하는 건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게임 출시 때와 달리 최근에는 마음에 드는 보스와 재대결하는 기능이 도입돼 반복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또한, 개방한 성채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점령됐다고 알림이 온다. 이렇게 콘텐츠가 고갈되지 않도록 하는 변화는 이용자의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월드에 마련된 퍼즐 콘텐츠는 이용자를 한동안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이용자는 퍼즐을 풀려면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정답을 알기 어려운 퍼즐 콘텐츠는 온라인상에서 이용자 간 정보 공유를 확산시켰다.
게임 내 붉은사막 지역에서는 빛 반사를 활용한 퍼즐을 풀어야 메인 퀘스트가 진행될 수 있다. 빛 줄기가 목표물로 향하도록 거울들을 이동시켜야 하는 게 과제다.
한편, ‘붉은사막’은 처음에는 주인공 클리프에 집중하지만 퀘스트 진행에 따라 다른 캐릭터인 웅카, 데미안 등을 플레이 해보게 되는 게임이다. 3명의 스킬 레벨을 모두 챙기는 게 부담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때는 스킬 포인트를 초기화해 플레이 중인 1명의 캐릭터에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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