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올해도 좋은 성적, 김범수 앞으로 잘할 거라고 봤는데…” 윤석민이 바라본 한화 불펜, 한승혁·김범수 공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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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한승혁이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KT의 시범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도 좋은 성적,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봤는데…”

KIA 타이거즈 출신 윤석민(40)이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한화 이글스의 개막 1개월간의 경기력을 리뷰했다. 현재 한화가 타선은 리그 상위권이고, 선발진은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없어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했다.

KT 한승혁이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KT의 시범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역시 가장 걱정거리가 불펜이다. 팀 평균자책점 6.57로 리그 최하위다. 최근 일각에서 김경문 감독의 투수 기용 타이밍에 의문을 제기하는 실정이다. 일리가 있다. 필승조, 추격조의 구분이 많이 희미해졌다. 클로저 김서현은 27일 2군에 갔고, 부상 일시대체 외국인투수 잭 쿠싱에 김종수, 조동욱 등이 중요한 순간을 책임진다.

윤석민은 역시 한승혁(33, KT 위즈)과 김범수(31, KIA 타이거즈)의 이탈을 뼈 아프게 바라봤다. 한승혁은 FA 강백호 영입에 의한 보상선수 자격으로 KT에 갔다. 작년 메인 셋업멘이었지만, 한화는 과감하게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한승혁을 뺐다. 젊은 유망주 투수가 많아서, 그들을 최대한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

FA 자격을 얻은 김범수와의 계약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을 우선순위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막 후 1개월간의 행보만 보면, 한승혁과 김범수, 나아가 2차 드래프트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태양(36)이 공교롭게도 새로운 팀에서 좋다.

한승혁은 15경기서 1승5홀드 평균자책점 1.93, 이태양은 10경기서 1승3홀드 평균자책점 1.42다. 김범수는 14경기서 1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6.97로 좋지 않지만, 대량실점한 3경기를 빼면 나머지 11경기서는 무실점이다. 실제 팀 공헌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윤석민은 “내가 한화를 5강으로 예측할 때 솔직히 말하면 고민을 많이 했어요. 넣을까 말까 조금 고민을 한 거예요. 그 이유가 항상 제가 얘기하죠. 좋았을 때의 선수들이 한, 두 명씩 유출이 되면 이상하게 제 기억으로는 그냥 안 좋은 기억밖에 없어요. 그런데 한승혁 김범수가 나갔단 말이죠. 승혁이도 연차 수도 꽤 되고 한화에서 많이 올라왔던 투수였기 때문에 충분히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고”라고 했다.

계속해서 윤석민은 “김범수는 그냥 만년 기대주였단 말이예요. 작년에 퍼포먼스 대단했죠 그런데 저는 그 김범수를 보면서 많이 달라졌다. 아예 그냥 예전에 김범수가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꼈고. 시즌이 중간이 지나가고 후반까지도 의심을 많이 했어요. 언젠가는 무너지겠다, 무너질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막 7년 8년을 항상 150km 던지는 좌완투수가 갑자기 잘하다가 또 무너지는 경기가 많고, 기복이 심하다 보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그런데 작년 경기를 보면서 기복이 없고 점수를 줄 때도 흔들리지가 않아요. 그냥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면서 타자랑 승부하면서 타자들이 좋은 선구안 아니면 좋은 컨택으로 실점하니까 너무 투구에 안정감이 생겼는데 그래서 저는 엄청 높게 봤어요. 김범수는 앞으로 되게 잘할 거라고 딱 봤는데. 김범수가 KIA로 가면서 강한 클린업 트리오는 구축했지만 이미 결과가 나와버렸어요”라고 했다.

이밖에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출신 강리호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한화가 올해 왼손타자를 후반 승부처에 잡을 좌투수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김범수 공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실제 개막 후 1개월의 모습은 맞아떨어졌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태양이야 어차피 작년에도 한화 주요 불펜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같은 마운드 상황서 이태양이 있었다면 중용될 확률이 높지 않았을까. 젊은 투수들이 결국 성장해야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지만, 한화가 한승혁, 김범수, 이태양을 다소 쉽게 놔줬다는 인상이 드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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