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이용이 확대되며 행사율과 참여 기업 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전자주주총회 의무화를 앞두고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전자적 의결권 행사 기반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이용한 회사는 총 994개사로 전년 대비 73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투표 행사주식 수는 75억4000만주, 행사율은 13.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억7000만주, 1.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전자투표 행사율은 지난 2022년 9.8%에서 올해 13.6%까지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K-VOTE 이용회사 중 상장회사는 952개사로,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423개사 △코스닥시장 520개사 △코넥스시장 9개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했다.
내년부터 전자주주총회 의무 개최 대상인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 211개사 중 149개사(70.6%)가 전자투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제도 시행을 앞둔 사전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 유형별로는 연기금·운용사·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법인(32.8%), 개인(19.6%)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은 약 20억6000만주를 행사하며 높은 참여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투표 확대는 상법 개정 영향으로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 요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장사 대상 설명회와 기관 투자자 대상 홍보, 정기주총 집중 시기 전담 지원 조직 운영 등도 이용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정기주총에서는 정관 변경, 독립이사 도입 및 비율 확대, 이사 충실의무 명시 등 지배구조 개편 관련 안건이 다수 상정됐으며, 일부 기업은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을 의결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도 이어졌다.
예탁원은 K-VOTE를 현재 구축 중인 전자주주총회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의결권 행사 전반을 지원하는 전자의결권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대규모 상장회사들의 높은 K-VOTE 이용률은 내년 도입되는 전자주주총회 플랫폼의 주요 사용자 기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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