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국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JJ 웨더홀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이야기다.
웨더홀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방망이가 터졌다. 앞선 세 타석은 2루수 뜬공,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0-2로 뒤진 9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페드로 파헤스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다. 이어 웨더홀트가 타석에 들어섰다. 오른손 데니스 산타나와 승부. 풀카운트에서 6구 시속 95마일(152.9km/h) 포심이 실투가 됐고, 웨더홀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 시즌 6호 홈런이다.
웨더홀트의 홈런에 세인트루이스도 반응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호세 페르민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4-2 대역전. 9회말 조지 소리아노가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팀에 승리를 안겼다.

웨더홀트의 기세가 뜨겁다. 이날 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26~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5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 5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제 빅리그에 적응하는 모양새다. 2002년생 웨더홀트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MLB.com'은 웨더홀트를 올해의 세인트루이스 대표 유망주로 꼽았다. 2024~2025년 마이너리그를 초토화시켰고,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3월 27일 데뷔전부터 홈런을 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컨택에 어려움을 겪고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4월 14일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고,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폼을 끌어 올렸다. 지금까지 성적은 28경기 25안타 6홈런 22득점 14타점 타율 0.238 OPS 0.788이다.
'스포팅 뉴스'는 "이 홈런은 단순한 순간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웨더홀트에게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6호 홈런이었고, 그의 시즌 초반 생산력을 새로운 평가 단계로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선수에게, 이 흐름은 적응 단계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타석에서의 모습은 더 자신감 있어 보이고, 그 결과가 꾸준히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도 이는 정확히 필요했던 유형의 성장이다. 팀은 꾸준함을 찾고 있었고, 웨더홀트 같은 젊은 선수들의 기여는 앞으로 팀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웨더홀트에게는 더 단순하다.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그는 경기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웨더홀트는 한국인 할머니를 둔 한국계 3세 선수다. 미국인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군복무 중 할머니를 만나 결혼했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규정에 가로막혀 한국 대표팀으로 뽑히지 못했다. 과거 WBC는 조부모 혈통 국가도 대표선수로 뛸 수 있었다. 현재는 부모의 국적(시민권)까지만 허용된다.
지난 1월 웨더홀트는 "불행히도 나는 한국인 혈통이 충분하지 않다. 직계 부모가 시민권을 가져야 하는데, 할머니만 시민권자다"라면서 "(한국 대표팀이 되는 것은) 내 꿈이었다. 할머니가 연세가 드셔서 나는 정말로 그들을 위해 뛰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할머니에게 정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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