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민의힘 김광명 “준비된 14년, 남구 전성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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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지난 22일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구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지난 22일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구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현직 구청장을 공천에서 밀어내는 이변 속에서 남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구의원 8년, 시의원 6년 도합 14년을 오직 남구에서 쌓아온 현장 경험의 내공을 앞세워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전 구청장을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8대와 9대에 걸쳐 재선을 지낸 현역 시의원으로, 지난 2월 일찌감치 의원직에서 물러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뛰어들었다. 부산항선 트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1순위 선정, 전국 최초 금융자율형 사립고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낸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본지는 최근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무소 벽면을 가득 채운 현수막에는 ‘남구발전 위해 땀 흘려온 김광명’이라는 문구와 각종 수상 이력이 빼곡했다. 의자에 앉기도 전에 남구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 현직 꺾고 공천, 이변의 출발점

김 후보는 남구청장 도전의 계기를 단호하게 정리했다. 그는 “남구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발전의 기반은 마련됐고 이제는 이 성과를 완성하고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14년 동안 남구의 가능성과 한계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남구의 변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현직 남구청장인 오은택 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까지 벌였지만 공천 경쟁 끝에 컷오프되는 이변이 벌어졌고 김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지지층 결집이 선거의 첫 번째 과제다.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반려견과 함께 공원을 찾은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광명 페북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반려견과 함께 공원을 찾은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광명 페북

◆ 정책비서관 폐지, 조직 신뢰 회복 선언

지난 4년 남구 행정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후보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는 “부산항선 트램 1순위 선정, 금융자율형 사립고 유치, 황령산 치유의 숲 등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내 아쉬움도 꺼냈다. 그는 “민선 7기부터 반복된 내부 갈등과 논란으로 조직 신뢰가 흔들렸고 이는 행정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성과는 이어가되 행정 운영 방식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로 김 후보는 정책비서관 폐지를 꺼냈다. 그는 “민선 7기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논란이 있었고 최근에도 갑질 문제 등으로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해왔다. 남구청 내부 신뢰가 무너지면 어떤 정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 공무원이 존중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박재범 전 구청장의 행정 경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단순히 해봤느냐보다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2020년과 2021년 남구청은 국민권익위원회 내부청렴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행정 경험이 있었음에도 조직 운영과 신뢰 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무원을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보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광명 페북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광명 페북

◆ 트램·금융자사고·UN공원, 3대 현안 완성

임기 안에 반드시 해결할 현안을 묻자 김 후보는 거침없이 세 가지를 꺼냈다.

첫째는 부산항선 트램 착공이다. 그는 “문현역을 기점으로 우암·감만·용당·용호동을 거쳐 부경대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남구의 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핵심 사업이다. 꼼꼼히 챙겨 반드시 착공까지 이끌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금융자율형 사립고 개교다. 그는 “BIFC와 연계한 금융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교육과 산업이 연결되는 남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셋째는 생활 인프라 확충이다. 문현동 고동골 체육·행정 복합센터 건립과 구 부산외대 부지 공영개발을 통해 공원과 체육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 관광·문화·금융으로 남구 미래 그린다

현장 이야기로 넘어가자 김 후보의 말이 빨라졌다. 남구의 미래 방향을 묻자 그는 “기업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비 도시로만 있을 수도 없다. 남구의 미래는 관광·문화·예술 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주변 여건을 이용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별빛공원 개발에 대한 구상이 구체적이었다. 그는 “도로와 단절돼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교통 동선을 만들어 별빛공원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근 해안가 일대도 부산시와 협력해 정비하고 젊은 층이 유입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남구의 한 도로에서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광명 페북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남구의 한 도로에서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광명 페북

UN기념공원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그는 “UN공원은 남구가 가진 매력적인 자산인데 전혀 연계가 안 되고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기대와 평화공원을 연결하는 동선을 만들고 이 일대를 문화·외교·관광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퐁피두센터 유치에 대해서도 “남구에 퐁피두가 들어서면 도시 위상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무조건 반대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금융 특화 일자리 구상도 나왔다. 그는 “부산은행 본점이 있고 BIFC가 있는 남구의 특성을 살려 금융에 특화된 일자리를 유치하려 한다. HMM 등 해운 관련 기업들을 우암동 일대에 유치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 20·30대 달라진 민심, 현장에서 느낀다

부경대·경성대·동명대 등 대학이 밀집한 남구에서 김 후보는 예상치 못한 청년 민심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모르는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명함을 달라고 하고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퍼주기 정책이 결국 자신들이 안고 갈 빚이라는 것, 젊은이들에게 어떤 희망을 주고 있느냐는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 공통된 목소리가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느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흐름을 정책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경대 혁신파크, 동명대 그린스타트업 등 산학연 협력과 삼성중공업 부산R&D센터, 현대자동차 하이테크 센터 준공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청년 창업 기반을 만들겠다. 젊은이들이 남구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주민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김광명 페북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후보가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주민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김광명 페북

◆ “지역 발전, 정쟁 아닌 협력으로 풀어야”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 남구에서 4년 만에 복귀를 시도하는 박재범 전 구청장과 국민의힘 김광명 시의원이 맞붙게 됐다. 현직 구청장이 공천에서 낙마하는 이변 속에서 김 후보가 오 구청장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본선 판세의 변수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야당 구청장으로서 예산을 챙길 복안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역 발전은 정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남구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협력하겠다. 지역구 국회의원, 기초광역의원과 늘 함께하는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세금으로 이뤄진 예산은 단 1원의 낭비 없이 집행하고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김 후보는 남구의 골목과 현안을 막힘없이 풀어냈다. 14년을 한 곳에서 쌓은 사람의 언어였다. 그는 “구민 전성시대, 남구 전성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그 다짐이 6.3 지방선거에서 표로 이어질지, 남구 유권자들의 최종 판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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