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에 던질 줄 몰랐다” KIA 코치도 놀랐다…성영탁 2~3년 마무리한 것 같은 이 안정감은 뭐지? 이 기세 AG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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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성영탁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점차에 던질 줄 몰랐다.”

KIA 타이거즈 뉴 클로저 성영탁(21)은 작년엔 투심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그러나 올해 업그레이드했다. 우산 투심 구속은 140km대 중반으로 올렸다. 최고 147km을 찍은 날도 있었다. 결정적으로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성영탁/KIA 타이거즈

요즘 유행하는 킥 체인지가 아닌, 클래식한 체인지업이다. 우투수가 체인지업을 장착하면 아무래도 좌타자 승부가 편안해진다. 또한, 불펜투수가 압도적 스피드를 가진 게 아닌데 구종을 추가해 본인의 투구밸런스로 던질 수 있다면, 축복받을 일이다. 구종 추가가 도저히 쉽지 않은 투수도 있지만, 성영탁은 스프링캠프부터 체인지업 준비에 열을 올려왔다.

시즌 극초반엔 안 던졌다. 아직 확신이 드는 단계가 아닌데, 던졌다가 얻어맞고 팀이 지기라고 한다면 너무 후회가 되고 팀에 미안할 것 같아서다. 그 정도로 팀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남다른 투수다. 그러나 정해영의 부진 및 2군행으로 마무리로 자리잡자, 결국 체인지업을 꺼내들었다.

성영탁은 올 시즌 12경기서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0.60의 놀라운 행보다.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이때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봤다. 26일 광주 롯데전서는 연장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미친 투구를 펼쳤다.

놀라운 안정감이다. 성영탁은 지난 25일 경기를 마치고 “홈이어서 마음 편하게 던졌다. 1점 내줘도 자신 있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던진다.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던져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올라왔다”라고 했다.

체인지업은 최지민에게 배운 그립을 쓰고 있다. 성영탁은 “던져보니까 괜찮다. 자신감이 붙어서 이제 자주 애용할 것 같다. (장두성에게)2스트라이크 노볼이라서 다음 공을 생각하면서 체인지업을 던졌다”라고 했다.

이동걸 투수코치는 성영탁에게 “잘했다. 용기가 대단하다. 그래도 이렇게 1점차에 던질 줄 몰랐다”라고 했다. 코치도 놀란 배짱과 안정감이다. 이제 성영탁은 4가지 구종으로 KIA의 최후의 뒷문을 매우 안정적으로 지켜낸다.

성영탁은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마음가짐이 잡혔다. 주위에서 2년차에는 힘들다고 말씀해서 그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뭔가 불안해서 운동을 더 했다. 마무리 욕심보다 주어진 자리에서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도 (정)해영 공이 진짜 좋았다. 189세이브를 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해영에게 다시 마무리를 내줘도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그러나 성영탁이 지금 보여주는 경쟁력이 넘사벽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경쟁을 선언했고, 성영탁도 마무리에게 필요한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는 마무리라면 스피드보다 구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영탁은 “마무리는 구위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그냥 나가면 다 이기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마무리로 열심히 해보겠다. 멋있긴 한데 구속이 빠르다고 이렇게 된 투수가 아니다. 커맨드에 더 신경 쓰면서 더 강하게 던지겠다.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준다”라고 했다.

올러와 성영탁/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아울러 마인드가 좋다. 성영탁은 “내 친구들은 ‘마무리 안 부담스럽냐’고 하고, ‘고등학교 때 볼 느리던 애가 막 빨라졌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여유 있게 웃으며 넘겼다. 심지어 ‘아시안게임 가고 싶죠?’라고 하자 “여기 있는 모든 선수가 다 가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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