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홍도' 속 대사 전달력과 무대 장악력…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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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배우 박하선이 연극 '홍도'로 무대 위 존재감을 재증명했다.

연극 '홍도'는 1930년대의 대표적인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현대적 감각과 절제된 미학으로 재해석했다. 오빠의 학업 뒷바라지를 위해 기생이 된 홍도와 명문가 자제 광호의 비극적인 사랑, 희생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박하선은 주인공 홍도로 변신해 비극적 운명에 놓인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섬세한 표현력과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인물의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위트 있는 대사와 몸짓으로 코믹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더하며 지루할 틈 없는 100분을 선사했다.

특히 마이크 없이도 탄탄한 발성으로 1000석 규모의 극장을 장악하는 몰입감과 명확한 대사 전달력을 입증했다. 앞서 연습 과정에서 "입술이 터지고 코피도 쏟으며 많이 배웠다"고 말한 만큼 극 후반부 휘몰아치는 홍도의 감정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쏟아내며 인물이 가진 한과 슬픔을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했다.

박하선은 2023년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장녀 사치를 맡아 지난해 재연까지 안정적으로 이끌며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홍도'를 통해 한층 단단해진 연기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박하선은 서울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전국으로 확장한다. 6월까지 광주·대구·안산·포항·부산·안성 등 전국을 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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