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현지 금융·산업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확장하며 ‘생태계 전략’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영업 확대를 넘어 금융, 인공지능(AI), ESG를 결합한 협력 기반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정부 주관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베트남 중앙은행(SBV), 국영 상업은행,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과 연쇄 협력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1993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축적한 현지 기반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우선 정상혁 은행장은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과 디지털·ESG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 간 접점을 강화하며 정책·금융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영 은행과의 협력도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비엣콤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금융, 리테일, 환거래, 자본시장 등 전 영역에서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인프라 금융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을 뒷받침하는 ‘금융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확장도 동시에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대표 ICT 기업 FPT그룹과 협약을 맺고 AI·빅데이터 기반 협력, 스타트업 교류,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룹 내 ‘신한퓨처스랩’과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금융을 넘어 기술 생태계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아그리뱅크와는 ESG 및 크로스보더 금융 협력을 강화한다. 베트남 내 최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거주 베트남 근로자와 유학생 등 이동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보는 신한은행이 베트남 시장에서 단순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전략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은 총자산, 대출, 예수금 등 주요 지표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유지하며 해외 사업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정상혁 행장은 “베트남은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며 “현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동행’ 모델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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