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 김건호 기자] "해피 엔딩이라 감사하다."
허예은(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은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맞대결에서 35분 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허예은의 활약에 힘입은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을 80-65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허예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복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1차전 1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차전에는 18득점을 마크했다.
허예은은 3차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허예은은 MVP 투표 총 72표 중 47표를 받으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예은은 "시즌을 치르면서 이 자리에 오고 싶었고 즐기고 싶었는데, 엔딩이 이렇게 돼 감사하다.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며 "주위에서 MVP 얘기 많이 했는데, 그런 얘기하지 말자고 했다. 우승 못 하면 소용없는 것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허예은은 두 번째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4년 전 통합 우승 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허예은은 "그때는 플레이도 철없었고 생각하는 것도 어리기만 했다. 4년 시간이 흐른 뒤 위치가 달라졌다. 책임감도 더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챔프전을 앞두고 KB스타즈에 악재가 찾아왔다. 정규시즌 MVP 박지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하지만 코트 안에서 허예은과 강이슬이 중심을 잘 잡았고 3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허예은은 "(박)지수 언니에 관한 꼬리표가 저를 따라다녔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언니랑 함께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의미가 있는 승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MVP 허예은이 뽑은 MVP는 강이슬이다. 허예은은 "언니는 항상 3차전에 폭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언니는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도 힘을 써준다"며 "어떻게 보면 희생해 준 것이다. 그런데 (강)이슬 언니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잘했다"고 했다.
정규시즌을 마친 허예은은 이제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여자 농구 월드컵은 9월 4일(현지시각) 개최한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 일본 아이치와 나고야에서 열린다.
허예은은 "제가 농구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 왜 인기가 없을까도 생각한다"며 "결국 인기를 높이기 위해선 국제 경쟁력이 좋아야 한다. 제가 인기에 이바지하려면 어느 정도 활약해야 하고 국제전에서 성적이 따라줘야 한다. 이번 대회 정말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알릴 기회다. 언니들과 준비 잘해서 사고 한번 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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