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었다” 하이 존 활용 + 스위퍼 장착 + 페이스 조절까지…마침내 통한 임찬규의 진심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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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임찬규./잠실야구장=김희수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희수 기자] 드디어 임찬규의 진심이 통했다.

LG 트윈스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 베엉스를 4-1로 꺾었다. 시즌 첫 잠실 더비에서의 승리였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이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다섯 번째 등판만에 거둔 승리다.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임찬규는 “다른 선발들이 너무 잘해줘서 재조정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과 맨날 모여서 많은 준비를 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는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임찬규가 가져간 변화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하이 존 활용이었다. 임찬규는 “지난 3년간 ABS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강약 조절로 타자들을 이겼다. 그런데 이제는 타자들도 준비를 많이 해온다. 더 이상 강약 조절만으로는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께서도 하이 존을 활용해 보자고 말씀하셨다. 원래는 미들 존 아래로 많이 던졌는데, 하이 존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면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두 번째는 페이스 조절이었다. 이날 임찬규는 직구 평균 구속을 144km/h, 최고 구속을 147km/h까지 끌어올렸다. 초반부터 전력 투구로 타자들을 밀어붙였다. 임찬규는 “원래는 날이 풀리는 5월부터 성적이 오르는 편이다. 하지만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매 이닝 전력 투구로 승부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그게 일단 한 번 흐름을 바꾼 것 같다”고 페이스를 끌어올린 부분을 언급했다.

임찬규가 24일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LG 트윈스

덧붙여 임찬규는 “다른 선발들이 너무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1회부터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고 공이 강하게 가는 건 아니지만, 야구가 잘 안 되고 있었으니 더 강인하게 던졌던 것 같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스위퍼의 장착이었다. 임찬규는 “3일 전에 (류)현진이 형한테 스위퍼를 한 번 배웠다. 양석환 선수 타석에서 스위퍼가 뜻대로 들어가면서 3루 땅볼이 나왔다. 내야 안타가 되긴 했지만 느낌이 너무 좋았다. 좋은 시도였던 것 같지만, 이유찬 선수 상대로는 볼이 좀 빠졌다.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스위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섯 개 정도를 던졌다”고 밝힌 임찬규는 “그립은 잡는 대로 잡았고, 현진이 형이 말해준 대로 타자 엉덩이 쪽을 겨냥하듯 던지면 휘면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됐다. 아직 숙달이 되지 않아서 이유찬 선수를 상대로는 빠지긴 했지만 다른 쪽에서의 구성은 좋았기 때문에 기존 구종들과 함께 변형을 주면서 던지면 될 것 같다”고 스위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24일 두산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임찬규./LG 트윈스

이러한 노력들을 한 이유는 하나였다. 임찬규는 “돌파구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 복권 같은 걸 사면 당첨이 안 되더라도 한 5일 동안 기분이 좋지 않나. 나도 스위퍼를 배우고 나서 등판할 때까지 ‘얼른 던져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안고 준비할 수 있었다”며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기분 좋은 노력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렇게 진심을 다해 첫 승을 노린 임찬규는 마침내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찬규의 진심 어린 노력은 다음 경기에서도, 그리고 시즌 내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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