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號 우리금융, ‘4대 지주 유일’ 순익 감소…비은행 확장 속 ‘CET1’ 컨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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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임종룡 회장 체제의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어갔지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일회성 충당금 영향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증권·보험 중심의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콘퍼런스콜에서는 자본비율(CET1) 영향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지며 시장의 의구심이 드러났다.

우리금융은 24일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 6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규모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수익 구조는 개선됐다. 순영업수익은 2조7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26.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수수료이익은 576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자산관리 및 자본시장 부문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 역시 기업금융 중심 성장과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 유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외부 환경 영향으로 수익성은 위축됐다.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이 감소했고,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곽성민 우리금융 CF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은행 현지 법인에서 일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컸다”며 “해당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 대손 비용률은 약 40bp(1bp=0.01%포인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통상적인 관리 범위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어 “선제적으로 잠재 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 확장 드라이브에 ‘자본 부담’ 변수…“CET1 영향 제한적”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로 중장기 목표(13%)를 조기 달성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유형자산 재평가 등을 통해 증자 없이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재평가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CET1 비율은 13%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자본적정성 비율 추이 /우리금융

이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은 성장과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220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비과세 배당도 도입해 향후 5년간 지속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약 1조원 규모 증자를 통해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동양생명은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해 그룹 내 이익 기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확장 전략을 두고 콘퍼런스콜에서는 자본비율 영향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곽 CFO는 “지주사가 자회사 유상증자를 할 경우 그 자체로 보통주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에 대한 RWA 배분이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보통주 비율 하락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2~3년 내 손익 증가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 부문 확대의 전략적 의미도 강조됐다. 이정수 우리금융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보험 경쟁력 강화는 우리금융의 핵심 전략 과제”라며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이익 창출력을 100% 그룹 내에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본비율 영향에 대해서는 곽 CFO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완전 자회사화에 따른 CET1 비율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자산 재평가 효과 등을 통해 오히려 CET1 비율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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