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민주당 공천 직격 ‘범죄자 올드보이들의 귀환’

시사위크
김용(가운데)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쓸모' 출판 기념회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김용(가운데)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쓸모' 출판 기념회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송영길 전 대표를 인천 연수갑에 전략 공천함에 따라 재보궐선거 대진표도 막바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여부가 선거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국민 주권 시대가 아닌 범죄자 주권 시대”라고 일갈했다.

◇ 야당 “범죄자 올드보이의 귀환” vs 여당 “정치 검찰의 희생양”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공천 소식에 ‘범죄자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범죄 전력자에게 권력을 나눠주기 위한 ‘범죄공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특히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김 전 부원장까지 공천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질타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시 김 전 부원장을 겨냥하며 “민주당이 ‘명심’만 좇는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전날 김 전 부원장이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이 22명이 넘는다며 세를 과시하고 선거 영향력으로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이들을 ‘정치 검찰 표적 수사’의 피해자라며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당내에서는 송 전 대표보다 김 전 부원장의 거취가 더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사법부 판단을 어떻게 믿느냐”며 “(김 전 부원장이) 차라리 총선에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본인의 경험을 예로 들며 2심 유죄 판결에도 출마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금도 김 전 부원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민속5일장에서 민생현장방문중인 정청래 대표에게 사탕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 뉴시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민속5일장에서 민생현장방문중인 정청래 대표에게 사탕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 뉴시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 인사 공천이 당에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및 정치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와 김 전 부원장이 ‘윤석열 정권의 희생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이들의 공천 논란이)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김철현 평론가는 “(김 전 부원장의 경우) 자신이 억울한 희생자임을 강조하면서 출마하려고 하는 것은 향후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시 대통령 사면 등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정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을 계속해서 지우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반명계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거가 다가오며 여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가만히 있어야 승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리스크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한다면 국민의힘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과거 ‘장학퀴즈’에서 문제를 계속 맞히고 틀리기를 반복하던 참가자들 대신 가만히 있던 사람이 우승한 사례처럼 현재 선거판은 양당 모두 무엇도 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분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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