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운수권을 골고루 나눠가졌다. 여기에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강화의 일환으로 유럽 헝가리 운수권을 신청해 확보했다.
24일 국토교통부는 2026년 국제항공운수권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분배된 운수권은 총 35개 노선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노선 운수권을 확보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이 확보한 운수권은 △부산·청주·대구∼상하이 △부산∼베이징 △부산∼항저우 △대구장∼자제 △인천·부산·청주∼샤먼 △인천∼후허하오터 △청주∼황산 △인천∼마나도 △한국∼마닐라 13개 노선이다.
이스타항공에게 배분된 운수권의 노선별 운항 횟수는 △부산·청주·대구∼상하이 각각 주 5회, 주 2회, 주 4회 △부산∼베이징 및 인천∼마나도 노선 주 7회 △한국∼마닐라 노선은 주 1,330석 등이다.
이어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과 파라타항공이 각 5개, 에어로케이는 4개 노선 운수권을 받았다.
제주항공이 확보한 운수권은 △부산·대구∼상하이(주 3회) △부산∼구이린(주 4회) △제주∼청두·충칭(주 2회, 주 3회) 5개 노선이며, 파라타항공은 △한국∼마닐라(주 2,058석) △양양∼상하이(주 3회) △인천∼선전·청두·충칭(각각 주 4회), 그리고 에어로케이는 △청주∼베이징·상하이·청두·항저우(각각 주 3∼4회) 노선 운수권을 취득했다.
이 가운데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노선은 상하이다.
상하이는 중국 경제 중심으로 꼽히는 도시로, 현재 중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 여행객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인천∼상하이 노선 이용객 수는 213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4% 성장한 수치며,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 기준 7위에 달하는 인기 노선이다. 1편당 평균 이용객 수도 157명을 기록해 수익이 보장된 노선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도 인천∼상하이 여객 수는 약 60만명에 달하며, 여전히 인천공항 인기 노선 7위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8.8%를 기록했다.
지방공항에서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편 이용객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산∼상하이 노선 이용객은 총 46만5,000여명으로 김해국제공항 인기 국제선 7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여객 성장률은 67.7%를 기록했고,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156명이다. 올해 1분기 부산∼상하이 노선 여객은 13만2,000여명이며,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161명으로 집계됐다. 여객 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5%를 기록했다.
대구∼상하이 노선은 지난해 90만명 이상의 여객이 이용하면서 전년 대비 28.5% 늘었다. 1편당 탑승객 수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대구∼상하이 노선 여객 수는 2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었다.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143명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1편당 평균 탑승객 수가 인천이나 부산에 비해 적지만 여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을 늘리면 수요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주∼상하이 노선도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 청주∼상하이 노선은 110편을 운항해 1만8,295명이 이용했다. 1편당 평균 탑승객 수가 166명으로 적지 않다. 2024년에는 1편당 평균 여객 수가 76명으로 부진했으나, 지난해는 1편당 평균 여객 수가 129명까지 회복됐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로케이가 운수권을 확보한 부산·대구·청주∼상하이 노선은 중국 정부가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내에는 수요가 뒷받쳐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파라타항공이 운수권을 확보한 양양∼상하이 노선은 양양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되는 한편, 영동지방 거주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한국∼호주(주 730석) △한국∼헝가리(주 5회) 운항 권리를 챙겼다.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인 만큼 기존에 이어오던 호주 노선을 더 늘리고, 신규 유럽 노선으로 헝가리 취항을 준비 중인 모습이다.
우리나라 항공사가 취항 중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선은 동유럽 여행의 관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천∼헝가리 노선은 국내외 항공사가 총 420편을 운항했고 10만1,389명이 탑승했다.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241명으로,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246석·260석 규모의 A330-200 기종 또는 294석의 B777-300ER 기종을 투입할 경우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은 최근 한·중 간 여객수요 확대(1분기 한중 여객실적 약 439만명,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 회복)에 발맞춰 양국 간 국제노선 확대에 중점을 뒀으며, 이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함께 외국인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부산·청주 등 지방공항에도 다양한 국제노선 운수권 배분을 비롯해 중단됐던 양양공항 국제노선의 재개도 기대되는데, 지역민의 이동편의 제고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유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에서는 충칭·선전 등 주요 노선은 추가 운수권 배분을 통해 운항편을 증대하고,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닝보·우시 등 도시에도 노선을 신설해 양국 간 교류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그간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중심이던 운수권을 LCC에도 확대 배분함으로써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항공 이용 선택권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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