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잘 알려진 안성재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최근 불거진 ‘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과실 인정이 배제된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불충분한 설명 죄송” 모수 측 공식 사과문 발표
지난 23일 모수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9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다”며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 발생 직후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식당에 대한 기대치에 비추어 볼 때 과정이 충분치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수 측은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팀 모수 전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아울러 “보여주기식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신뢰를 다시 쌓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티즌 냉담 “실수 아닌 기만, 대처가 ‘이븐(Even)’하지 않아”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냉담하다. 네티즌들은 “빈티지 와인을 바꿔치기한 구체적인 사실 관계에 대한 인정이 빠졌다”,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는 “그동안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했을지 의심된다”,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준 엄격한 기준에 비하면 너무나도 ‘이븐(Even)’하지 못한 대처”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2000년산 대신 2005년산 제공… 가격 차만 10만 원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수를 방문했다가 와인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지인들과 모수를 방문해 ‘샤또 레오빌 바르똥 생 줄리앙 2000년 빈티지’가 포함된 메뉴를 주문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병당 약 10만 원 저렴한 2005년 빈티지 와인이 제공되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직원이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그럼 2000년 빈티지도 맛보게 해 드리겠다”는 식으로 응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인당 42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디너를 제공하는 ‘미슐랭 3스타’ 식당에서 발생한 이번 논란은 평소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로 대중적 신망을 얻었던 안성재 셰프에게도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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