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만의 울산발 쇼케이스가 시작된다.
최지만(35)이 마침내 한국에서 야구를 한다. 울산 웨일즈는 23일 최지만과 1년 30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초 시민구단 울산은,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한 뒤 국내에 돌아와 2년간 뛸 수 없는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를 시작으로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까지 메이저리그 6개 구단에서 뛰었다. 2023년까지 통산 525경기서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6도루 OPS 0.764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끊겼다. 마이너리그에선 2024년까지 뛰었다. 이후 미국 생활을 접었고, 2025년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3개월만인 8월 말에 무릎 부상으로 조기에 전역했다. 이후 재활하며 KBO리그 진출을 준비했고, 올해 울산의 창단과 함께 최지만의 울산행 가능성이 늘 주목을 받아왔다.
업계에선 최지만이 올 시즌을 울산에서 보낸 뒤 내년에는 KBO리그 1군 구단과 계약할 것이라고 본다. 이미 오는 9월로 예정된 2027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상황이다. 즉, 울산은 결국 최지만의 KBO리그 1군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 무대라고 봐야 한다.
2027 신인드래프트에도 즉시전력감으로 쓸만한 특급 고교생들이 보인다. 그러나 모든 팀이 특급 고교생으로 드래프트 상위 순번을 채울 순 없는 노릇이다. 말로는 리빌딩을 외치지만 매년 성적 압박에서 자유로운 팀은 한 팀도 없다.
최지만이 드래프트에 나오면 뽑히는 게 유력한데, 중요한 건 두 가지다. 누가 뽑느냐와 언제 뽑느냐다. 누가 뽑느냐의 경우, 가장 큰 변수가 실전 감각과 경기력이다. 실제 한 구단 관계자는 최지만의 미국 시절 커리어가 거짓말을 안 할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2024년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에서 뛴 뒤 2년간 실전 공백이 없었고, 무릎 부상이 있었다는 걸 우려했다.
즉, 최지만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자연스럽게 최지만의 울산에서의 경기력을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계약 직후 바로 경기에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올 시즌을 통해 유의미한 실전 데이터를 채울 전망이다.
최지만은 1루수다. 현재 KBO리그 대부분 구단은 전문 1루수가 없다. 외국인타자에게 의존해왔고, 또 그러다 보니 토종 1루수 육성에 신경을 못 썼던 것도 사실이다. 채은성의 한화 이글스, 문보경의 LG 트윈스 정도가 국내 1루수 걱정 없는 팀이라고 봐야 할까.
야수진 구성이 괜찮은 팀들 중에서도 유독 1루 무게감이 떨어지는 팀들이 있다. 외국인타자가 외야수인 팀들의 1루 구성을 잘 보면 유추가 가능하다. 또 외국인 1루수를 보유한 팀들도 최지만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 해당 외국인타자와 천년만년 함께할 순 없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이미 30대 중반이긴 하지만, 경기력과 컨디션에 따라 몇 년의 서비스타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래도 최상위 픽을 가진 팀들은 고교 최대어 영입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지만은 이미 30대 중반이라서 미래에 오랫동안 함께할 전력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감하게 픽할 구단은 무조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는다. 물론 그것이 1라운드인지, 2라운드인지, 3라운드인지 4라운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최지만이 드래프트에서 안 뽑힐 가능성, 하위 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울산에서의 경기력이 아주 처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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