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이른바 '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담당 소믈리에가 현장에서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는 추가 폭로까지 나오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모수 서울에서 샤토 레오빌 바르통 빈티지 바꿔치기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작성자 A씨는 당시 페어링 리스트에 '2000년' 빈티지 와인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담당 소믈리에가 이보다 약 10만 원 저렴한 '2005년' 빈티지 와인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정중히 확인을 요청하자 그제야 소믈리에는 착오를 시인했다.
이어 "정중하게 소믈리에분께 확인 요청을 드렸더니, 그제야 시인하시며 '2000년 보틀이 보틀째 주문이 들어왔었다, 보틀이 1층에 내려가 있었다' 등의 말씀을 하시면서 '그럼 2000년 빈티지 보르도 잔에 맛보게 해 드릴게요'라고 하시는 거다. 원래 저희가 제대로 서비스받아야 할 와인이 '2000년' 빈티지였는데 말이다"라고 했다.
동석했던 일행 B씨의 추가 증언도 논란을 키웠다. B씨는 "일행 중 와인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어 즐겁게 대화하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소믈리에는 사과 대신 '두 빈티지를 비교해 볼 수 있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끝내 죄송하다는 말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모수' 측은 23일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모수 측은 "지난 4월 19일 와인 페어링 과정에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고,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식당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그 과정 또한 충분치 못했음을 인정한다"며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전 직원이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온라인상에는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없다", "그동안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고객을 기만했을지 의심된다", "은근슬쩍 뭉개는 사과문이다"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위원으로 신뢰를 쌓아온 안성재 셰프가 이번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실추된 명성을 어떻게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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