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던질 수 있다, SV왕 하고 싶다” KBO 유일 아쿼 클로저의 원대한 꿈…2008 다카쓰 넘어 영웅들 역사 바꿀까

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카나쿠보 유토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5km 던질 수 있다.”

KBO리그에 아시아쿼터 클로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카나쿠보 유토(27, 키움 히어로즈)다. 유토는 지난 21~2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시즌 1~2세이브를 따냈다. 21일에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22일에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키움 히어로즈 카나쿠보 유토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유토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뛰었던 경력이 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마무리는 처음이다. 키움은 올해 안우진의 복귀와 라울 알칸타라라는 외국인 에이스, 배동현의 성장, 박준현의 데뷔 등으로 선발진 뎁스는 약간 좋아졌다. 반면 불펜은 여전히 김재웅을 제외하면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가 드물다.

마무리 경력이 있는 김재웅을 8회 메인 셋업맨으로 돌리고 유토를 마무리로 쓰기로 했다. 팀에서 사실상 안우진 다음으로 가장 좋은 스피드와 구위를 가졌기 때문이다. 현재 포심 150~151km 수준인데, 좀 더 나올 것이라는 게 23일 고척 NC전을 앞둔 본인의 얘기다. 여기에 포크볼과 커브 조합이 좋다.

유토는 “직구에 자신감이 있다. 피칭디자인을 바꾸고 직구 자신감을 회복해서 잘해보겠다. 7회, 8회에 등판하는 것에 비해 너무 다르다는 걸 안다. 그런데 마무리로 나가도 무거운 마음이 아니라 그냥 똑같이 던지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그런 마음을 갖고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153~154km 수준으로 포심 스피드를 올리면 포크볼과 커브가 더 살게 돼 있다. 유토는 한술 더 떠 “155km까지 가능하다”라고 했다. 유토가 올해 키움 마무리로 자리잡으면 키움 불펜 자임새가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야쿠르트에서 다카쓰 신고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다카쓰 전 감독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서 뛴 그 선수다. 당시 18경기서 1승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이었다. 유토는 키움에서 155km도 찍고, 그 이상을 바라본다.

유토는 “감독님이 맡았던 그런 역할을 나도 하는 것이니 영광이다. 팀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게인적인 목표는 세이브왕이다. 시즌을 하면서 다치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유토가 세이브왕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키움의 전력이 리그 정상급은 아니기 때문이다. 세이브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을 듯하다. 대신 10세이브만 따내도 키움 마무리 역사를 바꾼다. 아시아쿼터 마무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설종진 감독은 “스피드는 시즌 초에도 나왔다. 매커니즘이 조금 달라졌다. 운영도 다르게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평균 150km에 150km 이상 나올 것이다. 마무리투수로 많이 적응하고 극복하면 구속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키움 카나쿠보 유토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왕옌청(한화 이글스),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 정도를 빼면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 대부분 부진하다. 키움은 유토의 장점을 극대화해 팀 전력에 녹여낼 계획이다. 유토가 성공하면 훗날 아시아쿼터 마무리가 살짝 늘어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55km 던질 수 있다, SV왕 하고 싶다” KBO 유일 아쿼 클로저의 원대한 꿈…2008 다카쓰 넘어 영웅들 역사 바꿀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