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전성 난청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제를 승인했다.
24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FDA는 국가우선심사바우처(CNPV) 프로그램을 통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이중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오타르메니’를 승인했다.
오타르메니는 OTOF 유전자의 이중 대립유전자 변이가 분자적으로 확인된 중증 및 심도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적용 대상은 모든 주파수에서 90dB HL을 초과하는 청력 손실을 보이는 소아와 성인이다.
이번 승인은 FDA의 CNPV 시범 프로그램에 따른 여섯 번째 승인 사례다. 유전자치료제로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처음 승인된 사례다.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 제출 이후 61일 만에 승인되며 FDA 역사상 가장 빠른 승인 사례와 동일한 기록을 나타냈다.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는 OTOF 유전자 관련 중증-심도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진 10개월에서 16세 소아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단일 다기관, 단일군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20명 중 80%에서 청력 개선이 확인됐다. 이는 치료 없이 자연 경과를 보이는 환자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결과로 제시됐다. 다만 중이염과 수술 관련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
비임상 기전 데이터와 함께 투여 이후 오토페를린 단백질 발현이 지속적으로 확인된 점도 승인 근거로 반영됐다.
이번 승인 이전에는 OTOF 유전자 변이에 따른 난청의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이 없었다. 오타르메니는 외측 유모세포 기능이 보존돼 있고 동일 귀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된다.
선천성 난청의 약 절반은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이 가운데 OTOF 유전자 변이는 유전성 비증후군성 난청의 약 2~8%를 차지한다.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는 오토페를린 단백질을 생성하지 못해 소리 신호 전달이 이뤄지지 않으며, 진단이 지연될 경우 언어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오타르메니는 일회성 생물학적 제제-의료기기 복합 제품이다. 아데노관련바이러스 1형(AAV1)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포함하며, 주사기와 카테터를 이용해 와우에 외과적으로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기능성 OTOF 유전자를 내이 유모세포에 전달해 오토페를린 생성과 청각 신호 전달을 회복시키는 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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