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이럴 수가. 파이어볼러 조상우(KIA 타이거즈)의 구속이 수상하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도 조상우지만, 선발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왜일까.
조상우가 2경기 연속으로 흔들렸다. 21일 KT 위즈전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4로 앞선 8회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볼넷에 이은 번트로 1사 2루에 몰렸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강민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조상우가 점수를 내줘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KIA는 연장 11회 김민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
22일 KT전은 충격적이었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만루. 조상우가 급한 불을 끄러 등판했다. 이강민에게 던진 초구 143km/h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강민은 이를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최원준에게 4구 직구를 던지다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 공의 구속은 141km/h에 불과했다. 경기가 넘어가자 이범호 감독은 한재승을 올렸다. 한재승이 조상우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이날 성적은 아웃 카운트 없이 2피안타 2실점 1자책이다.


구속이 충격적이다. 조상우는 빠른 공이 장점인 선수다. 전성기 때보다 구속은 내려왔지만, 여전히 묵직한 공을 뿌린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1일 평균 구속은 144.5km/h로 나쁘지 않았다. 시즌 평균 구속은 144.4km/h다. 그런데 22일은 평균 142.0km/h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공이 140km/h 초반대에 형성됐다. 타자를 압도하는 맛이 없었다.
23일 이범호 감독은 "불펜에게 너무 많은 짐이 자꾸 가는 것 같다. 선발투수가 6~7이닝을 던져줘야 하는데 계속 5이닝밖에 못 던진다. 불펜은 계속 부하가 걸리고 필승조는 계속 나와야 한다. 경기도 타이트하게 가다 보니까…"라고 했다.
이어 "불펜들이 잘 막아주면서 분위기를 탔었는데, 지금은 체력적으로나 소모가 많이 되다 보니까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경기를 항상 타이트하게 하니까 불펜들이 자신감을 잃을까봐 조금 걱정이 되긴 하다"고 했다.

8연승 기간 동안 KIA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60으로 매우 강했다. 구단 전체 1위. 그런데 소화 이닝(33⅔)도 한화 이글스와 공동 1위다. 말 그대로 불펜이 몸 바쳐 만든 8연승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 계속 올라가다 보니 심리적으로 좀 있는 것 같다"며 "20경기 정도를 했는데 한 번에 넘어간 경기가 없고 다 대등한 경기를 했다. 불펜들이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걱정이 되긴 하지만 좋은 친구들이니 잘 이겨내 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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