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4월 신규취항 노선 10여개… 수익 창출 활로 모색

시사위크
진에어가 3∼4월 기간 부산∼미야코지마 및 제주∼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오는 30일에는 부산∼푸꾸옥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 진에어
진에어가 3∼4월 기간 부산∼미야코지마 및 제주∼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오는 30일에는 부산∼푸꾸옥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 진에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항공업계가 3월과 4월 신규 취항한 노선 수만 1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자 항공사들은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줄이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3일 기준 항공사들이 3∼4월 기간 신규 취항한 노선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 인천∼밀라노·부다페스트 △에어부산 부산∼시즈오카·다카마쓰 △진에어 부산∼미야코지마 △진에어 제주∼홍콩 △이스타항공 인천∼홍콩 7개 정기편이 있다.

아직 취항하지 않았지만, 이달 내에 취항 예정인 노선으로는 △에어프레미아 인천∼워싱턴 D.C.(4월 24일) △티웨이항공 인천∼자카르타(4월 29일) △진에어 부산∼푸꾸옥(4월 30일) 등이 있으며, 5월 1일에는 이스타항공이 부산∼알마티 노선에 취항한다.

3∼4월 운항했거나 운항 중인 부정기편 국제선으로는 △에어부산 부산∼나가사키(주 3회→주 5회 증편) △에어로케이 청주∼석가장(스좌장) △제주항공 인천∼중국 이창 3개 노선이 있다. 오는 27일과 30일에는 각각 △에어로케이 청주∼이창 △제주항공 대구∼중국 구이린 부정기편이 취항 예정이다.

장거리 운항을 주력으로 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유럽 및 미주 노선을 확대했다. 중단거리를 주력으로 삼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과 중화권 지역, 그리고 동남아시아 노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에어부산은 4월 8∼30일 기간 김해∼괌 항공편을 비운항한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부산∼시즈오카·다카마쓰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 에어부산

일본 노선을 넓힌 항공사는 에어부산과 진에어 두 곳이다. 에어부산은 인천 노선을 일부 축소하는 대신 부산김해국제공항에서 일본 소도시 시즈오카와 다카마쓰 노선에 취항했다. 시즈오카와 다카마쓰 노선은 그간 경쟁사가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운항을 이어왔는데, 이번에 에어부산이 김해공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동남권 거주자들의 여행 편의성을 개선했다.

다카마쓰와 시즈오카 2개 지역은 지난해 일본 소도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출도착 기준 마쓰야마에 이어 여객 수 2위·3위를 기록한 노선이다. 올해 1분기에는 일본 소도시들 중 인천∼다카마쓰가 여객 수 6만5,464명으로 인천∼마쓰야마(6만2,718명)를 넘어서며 1위에 등극했다. 올해 1분기 인천∼시즈오카 여객은 6만741명으로, 마쓰야마와 히로시마에 이어 일본 소도시 여객 4위 지역이다.

수요가 적지 않은 지역인 만큼 에어부산은 영남권 거주자의 다카마쓰와 시즈오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나하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속섬으로 깨끗한 바다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미야코지마 이무갸 마린가든(임갸마린가든). / 트립닷컴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나하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속섬으로 깨끗한 바다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미야코지마 이무갸 마린가든(임갸마린가든). / 트립닷컴

진에어는 부산∼미야코지마(시모지시마) 노선에 취항했으며, 부산∼푸꾸옥 노선도 취항 예정이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휴양지 노선을 확장한 모습이다.

미야코 섬(시모지 섬) 노선은 진에어가 단독으로 운항 중인 노선으로, 2024년 신규 취항했다. 지난해 인천∼미야코 노선 여객 수는 7만6,876명으로, 전년(4만7,824명) 대비 60.7% 성장했다. 지난해 이 노선의 1편당 평균 이용객은 147명으로, 189석 항공기 기준 78% 탑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인천∼미야코 노선 여객 수도 1만8,652명으로, 전년(1만5,817명)에 비해 늘었다. 진에어가 부산∼미야코 노선을 신규 취항하게 된 만큼 영남권 거주자들의 관심을 끌고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푸꾸옥 노선은 인천공항 기준 지난해 93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전년 대비 12.7% 증가한 것이다. 부산공항 기준 푸꾸옥 노선도 지난해 이용객은 17만1,000여명으로, 전년 13만7,000여명 대비 성장했다. 수요가 성장세를 기록 중인 모습이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각각 제주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사진은 홍콩 도심 야경. / 픽사베이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각각 제주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사진은 홍콩 도심 야경. / 픽사베이

홍콩 노선도 늘었다. 진에어는 제주∼홍콩, 이스타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했다. 홍콩 노선도 인기 노선이다. 지난해 인천∼홍콩 여객 수는 278만3,446명으로, 인천공항 국제선 노선들 중 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일본 노선을 제외하면 여객 수가 가장 많은 국제선이다. 2024년 인천∼홍콩 여객 수(267만4,456명)에 비해서도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인천∼홍콩 노선 이용객도 75만1,204명으로 인천공항 국제선 4위, 그리고 전년 동기(71만7,617명) 대비 성장을 지속했다.

제주∼홍콩 노선은 2024년 12만1,866명이 이용하면서 제주공항 국제선 기준 7위를 기록했었는데, 지난해에는 이용객 수가 18만5,888명으로 급증하며 제주 국제선 4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제주도민들의 이용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홍콩에서 제주도를 방문하는 인바운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제주∼홍콩 여객 수는 6만4,922명을 기록하며 제주 국제선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년 동기(3만5,573명)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인천공항에서 홍콩을 오가는 수요와 제주도에서 홍콩을 오가는 수요가 성장세인 만큼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의 홍콩 노선 신규 취항은 전략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 인천∼자카르타에 신규 취항하며, 5월 1일에는 이스타항공이 부산∼알마티 노선에 취항한다.

항공업계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항공유 부담이 커지면서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져 항공권 신규 예약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결국 항공사들은 일부 노선 운항을 감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신규취항을 지속하는 이유는 앞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을 한 후 취항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나마 3∼4월 기간 신규 취항한 노선들은 대체로 수요가 탄탄한 노선들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은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항공업계, 3∼4월 신규취항 노선 10여개… 수익 창출 활로 모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