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1426만주 전량 소각”…KB 양종희號, 최대 실적 기반 ‘환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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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그래픽=최주연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KB금융그룹이 비은행 순익 확대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자사주 전량 소각과 추가 매입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강도를 끌어올렸다.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실적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강화하는 한편, 비은행 중심 수익구조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

KB금융은 23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수수료 중심 비이자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45.5% 급증했다. 증권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수익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KB금융 계열사별 순익 기여도 현황 /KB금융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은 43%까지 확대되며,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KB금융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한 환원 정책의 실행 강도를 높였다. 발행주식의 약 3.8%(약 1426만주)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단일 소각 기준 업계 최대 규모다.

KB금융 발행주식 총수 추이/KB금융

또한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로 결의했다. 현금배당과 자본 환원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 은행 안정·비은행 확대…증권 호조·보험 부진 ‘온도차’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며 수익 기반을 뒷받침했다. 연체율은 0.35%,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0.34%로 전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은 3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3%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운용 수익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는 나란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2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KB라이프는 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손익 축소와 세법 개정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KB국민카드는 1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고,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반영됐다.

◇ ‘소각 중심 환원’…양종희표 자본정책 강화

KB금융은 자본 비율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3%, BIS비율은 15.75%를 기록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전무는 “전통적 은행 산업에서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를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며 그룹 펀더멘털이 한층 레벨업됐다”며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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