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6·3 지방선거를 41일 앞두고 울산시장 후보 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자신의 SNS에 진보당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하는 글과 영상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영상 속 김상욱 후보는 “진보당 일부에서 나와 민주당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글을 게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도마 위에 오른 게시물의 요지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로 단일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시물은 “김상욱 의원은 울산시장보다 국회의원을 잘할 정치인”이라며 국회의원의 역할을 잘하는 것과 행정을 잘하는 것은 궤를 달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상욱 후보가 정치 경력이 2년밖에 되지 않아 역량 검증이 부족하다는 점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의 ‘행정 무경험’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이미 검증된 김종훈 후보로 단일화해야 승리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해당 게시물은 향후 ‘누가 통합의 정치, 연대와 단결의 정치를 할 사람인가’를 주제로 후속 시리즈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김상욱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보당을 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동료 간에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를 씌워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울산 특성상 범진보 진영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후 ‘시사위크’와 만난 김상욱 후보는 “방석수 진보당 시당위원장이 ‘김상욱이 울산시장이 되면 안 되는 이유’를 시리즈로 올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퍼지고 있다”며 “어제 통화로 네거티브 안된다고 부탁을 드렸다. 두 차례 통화를 통해 상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종훈 후보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네거티브 관련 게시물을 본 적이 없으며 김상욱 후보가 어떤 부분에서 문제의식을 느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SNS를 통한 대화가 아닌 방송 카메라 앞에서 대화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김종훈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상욱 후보에게) 전화 와서 알게 됐다. 네거티브 중심도 아닌데 미리 짐작하신 것 같다”며 진보당 측이 조직적으로 한 것처럼 비쳐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당위원장이 자신의 당 후보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그것조차 하지 말라고 한다면 선거 운동을 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과 차이가 없다”며 김상욱 후보의 신중한 태도를 촉구했다.
다만 김종훈 후보 측이 김상욱 후보의 ‘트램 중단과 지하철 제안’에 대해 비현실적이며 정책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울산 내 후보 지지율은 김상욱 후보(33.5%)가 김두겸 후보(31.0%)보다 약 2.5%p(퍼센트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어 김종훈 후보(17.8%)와의 단일화 여부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민중의소리 의뢰로 진행했고 대상은 울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고 유선 ARS 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80.3%)와 가구전화 RDD(19.7%) 혼용)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