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 증가 등 수익 다변화에 성공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정부 압박으로 가계대출에 제동이 걸리자, 국민은행이 기업대출을 확대한 점 역시 호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3일 KB금융그룹(105560)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9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1.2% 성장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8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격차는 13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기업 중심으로 확실하게 무게중심을 이동한 셈이다.
특히 '생산적 금융'의 핵심으로 꼽히는 중소기업 자금 공급 확대가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분기 기준 15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지난해 말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기업대출의 77%를 차지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지난해 말 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의 관리 압박에 가계대출 성장이 사실상 멈춰 선 사이, 기업대출이 은행의 전체 여신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관리 규제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감소했다"며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생산적금융을 중심으로 한 우량 중소기업 대출의 성장세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룹 비이자이익도 역대 최대 규모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은 1분기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실적이다.
KB금융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전체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6.6% 증가한 2조767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시현했다. 이는 신탁이익(118.4%)과 증권업수입수수료(176.9%)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순수수료이익의 영향이 컸다. 순수료이익은 1조259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자산건전성도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0.73%로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p)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75%,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3%를 기록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전통적 은행 산업에 있어서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 물결을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며 "수익구조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와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달하는 자기주식 전량 소각을 발표했다. 또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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