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6조 ‘역대 최대’…신한 진옥동號 ‘성과 연동 환원’으로 축 이동

마이데일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신한금융이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축을 ‘고정 비율’에서 ‘성과 연동 구조’로 전환했다. 진옥동 회장 체제에서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직접 연결하는 체계 전환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23일 공시에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4883억원)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고치는 2022년 3분기 1조5946억원이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 비이자이익 추이 /신한금융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26.5% 늘었다.

수익 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비이자 및 비은행 손익 비중은 각각 28.2%, 34.5%로 확대되며, 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졌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에 연동되는 주주환원 산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일정 수준의 환원율을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가 개선될수록 환원 규모도 함께 확대되는 방식이다.

◇ 은행 안정·비은행 엇갈림…증권 급증, 카드·보험 부진

계열사별 실적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신한은행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했다. 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비이자이익 변동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대출 성장도 기업금융 중심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4%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3.0%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6.1%, 중소기업 대출이 2.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0.6%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도 연체율 0.32%, 고정이하여신 비율 0.30%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1154억원으로 14.9% 감소했고, 신한라이프는 1031억원으로 37.6%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618억원으로 97.3% 증가했다.

◇ ‘고정 환원율’에서 탈피…성과 따라 늘어나는 환원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기존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넘어, ROE와 성장률에 따라 환원 수준이 결정되는 ‘상한 없는 주주환원’ 체계를 제시했다. 단순한 환원 확대가 아니라, 수익성과 환원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축을 옮긴 것이다.

신한금융 주주환원 추이 /신한금융

또한 2026년 결산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고,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환원도 병행된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2026년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했으며, 2026년 7월까지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 중이다. 현금 환원과 주당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신한지주 재무부문 장정훈 부사장은 “주주환원율은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예측 가능한 산식을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비과세 배당과 DPS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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