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진 사임' 수원 레전드 염기훈, 2년 만에 빅버드 복귀! "솔직히 참가 고민...환호해주셔서 울컥했다"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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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레전드 팀 염기훈./수원월드컵경기장=노찬혁 기자수원삼성 레전드들이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OGFC-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br><br>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수원월드컵경기장=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수원 삼성 레전드 염기훈이 오랜만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방문했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OGFC: THE LEGENDS ARE BACK' 레전드 매치에서 OG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이 앞서갔다. 전반 7분 데니스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산토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수원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염기훈은 오랜만에 빅버드에서 팬들과 마주한 소회를 밝혔다. 수원 레전드 선수였던 염기훈은 2023년 임시감독으로 수원 지휘봉을 잡았으나, K리그2 강등을 마주했다. 이후 2024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다.

그는 "너무 즐거웠다. 솔직히 수원 감독직을 그만두고, 참여하는 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빅버드 올 때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 그래도 팬들이 내 생각과 다르게 환대를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고, 울컥했다. 뜻깊은 하루였다.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염기훈이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OGFC-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br><br>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수원월드컵경기장=곽경훈 기자

이날 염기훈은 무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노장 투혼을 불살랐다. 서정원 감독이 경기 전 "염기훈은 거의 90분을 다 뛰어야 한다"고 예고했다. 염기훈은 이에 대해 "힘들지만,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정말 오랜만에 90분을 뛴다. 생각지 못한 부상자가 나와 나도 모르게 다 뛰었다"고 설명했다.

친선경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그라운드는 치열했다. 승률 73%를 목표로 내세운 OGFC와 물러서지 않으려는 수원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염기훈은 "OGFC 선수들도 너무 열심히 뛰었다. 처음과 다르게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과열될 정도로 승부욕이 있었다. 이런 모습들을 팬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다. 확실히 OGFC 선수들은 개인 기술이 좋았고, 점점 몸이 좋아질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날 빅버드에는 3만 8027명의 관중이 운집해 과거의 영광을 함께 추억했다. 염기훈은 복잡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는 "빅버드는 거의 오지 못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을 체크하러 다니는데 빅버드는 용기가 나지 않더라.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지만, 팬들이 큰 환호를 해주셔서 용기가 살짝 났다. 팬들에게 이렇게 자주 얼굴을 비추고 싶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울컥한 마음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긱스가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OGFC-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 경기에서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br><br>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수원월드컵경기장=곽경훈 기자

한편, '염긱스'라는 별명을 가진 염기훈은 라이언 긱스와 정면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긱스를 제쳐보겠다고 선언했던 그는 "긱스는 개인 기술이 워낙 좋은 선수"라며 "긱스가 프리미어리그를 뛰던 당시 TV로 봤었는데, 이렇게 몸 부딪히면서 할 수 있었다는 게 꿈만 같다. 정말 좋았고,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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