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어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떠나 흥국생명으로 향하는 정호영, 정관장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정호영과 계약기간 3년, 연봉 4억 2천만원과 옵션 1억 2천만원을 포함한 총액 5억 4천만원 조건에 계약했다.
정호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지명을 받았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 이후 정호영은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정호영은 높이와 스피드, 블로킹 타이밍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중앙에서의 안정감은 물론 공격 전개 속도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7일 기자와 통화를 가진 정호영은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는다. 사인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일단 흥국생명과 계약을 한 이유는 요시하라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뭔가 디테일하다고 해야 할까, 하나의 예로 피치 선수가 있는데도 나를 왜 영입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봤는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믿음이 갔고, 그러면서 한 번 도전을 해봐도 괜찮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은진, 박혜민, 이선우 등과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정관장의 젊은 리더로 활약했다.
정호영은 "물론 (박)은진 언니, (박)혜민 언니, (이)선우랑 할 때도 행복하고 즐거웠다"라며 "흥국생명에 친구 (김)다은이도 있고 (이)다현이도 있다. 다현이는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많이 뛰었다. 적응하는 데 쉬울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데뷔팀이자, 7시즌을 함께 한 정관장을 떠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정관장에서 만든 추억은 정호영의 배구 인생에 있어 한 페이지를 채우고도 남는다.

정호영은 "감독님, 코치님에게 감사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죄송하고 속상할 따름"이라며 "만약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다. 정관장은 내 인생의 한 페이지 큰 부분을 채워준 팀이다. 포지션 변경을 통해 자리를 잡게 도와주셨고, 정말 추억이 많다. 데뷔 팀이고, 준우승도 해봤고, 인도네시아도 선수들이랑 갔고, 수술도 했고, 꼴찌도 했다. 정말 떠나는 게 아쉽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정호영은 2월 왼쪽 중지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 그래서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도 소집됐다.
정호영은 "최근 검사에서는 뼈가 붙었다고 한다. 일단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다. 볼 훈련을 해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26일 소집 전까지 푹 쉬면서 대표팀 훈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호영은 "좋은 대우를 통해 팀에 왔다. 기대하시는 부분이 정말 많을 것이다. 새로운 감독님에게 새로운 부분을 지도받을 기회가 왔는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정관장 팬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팀을 옮긴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는 건 아니다. 흥국생명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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