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공모가 1만23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55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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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는 공시를 통해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751개 기관이 참여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약 7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고, 전체 기관투자자 수량의 약 38%가 상단 가격에 분포되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특히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참여 기관들은 전반적으로 기업의 본질 가치와 시장 환경을 고려한 가격 수준에서 주문을 제시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기관들의 경우 지난 3년간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여파로 인한 우려가 있던 것과 달리, 해외 기관은 승자독식 시장 구조와 전기차 보급에 따라 '쌓이는 매출'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음에도 회사는 최근 시장 환경과 중장기 투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1만23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단기적인 흥행보다 시장 친화적인 가격 설정을 통해 투자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과 상승 여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에 주목한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국내 CPO 시장에서 채비가 확보한 선도적 지위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비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핵심 인프라 선점과 차세대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에는 축적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효율 입지 중심의 확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공공부지 중심 전략을 유지해 네트워크 확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채비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시장 상황을 반영해 투자자 친화적인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이후 핵심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해 실적으로 기업 가치를 입증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비는 당초 계획 대비 공모 주식 수를 900만 주로 조정하며 시장 친화적 공모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단기적인 시장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해 투자자 보호와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회사의 펀더멘털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규모는 약 1107억원이며, 공모 청약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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