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 수주 통했다… 대우건설, 정비사업 ‘최대 실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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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흐름을 보이며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은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 대우건설 제안 조감도. / 대우건설 
최근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흐름을 보이며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은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 대우건설 제안 조감도. / 대우건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최근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흐름을 보이며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몰리는 건설사들의 특성과 달리, 이례적인 ‘상반기 선점’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과 신이문역 인근 도시정비형 재개발 등 주요 사업지를 확보하며 4월 초 기준 약 2조2,000억원대 수주고를 쌓았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정비사업 실적(3조7,727억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사들이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 서울 핵심 입지 중심의 선별 수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대우건설 역시 이 같은 기조에 올라탔다는 평가다.

실제로 상반기 내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울 신대방역 인근 재개발과 강동구 천호 일대 공공재개발 사업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연간 실적 확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언급된다.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최고 기록은 2022년 약 5조2,000억원 수준인데, 현재와 같은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성수동 주요 사업지 입찰 여부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와 ‘써밋’ 등 주거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비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추진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 대우건설 

이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의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노후 주거지 증가와 수도권 공급 부족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확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은 입지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시공 능력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자금 조달 능력과 사업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분위기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이후 조합들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민감해진 영향이다.

이런 점에서 대우건설은 브랜드와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앞세우고 있다. ‘푸르지오’와 ‘써밋’ 등 주거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비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추진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영진의 현장 행보도 눈에 띈다. 김보현 대표는 주요 사업지를 직접 찾으며 수주 경쟁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장 밀착형 전략’이 조합원 신뢰 확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은 단순 시공 경쟁을 넘어 금융, 브랜드, 사업관리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구조”라며 “상반기부터 실적을 끌어올린 대우건설의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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