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기초화학 떼고 4대 성장축 세운다"… 포트폴리오 대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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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롯데케미칼이 전통적인 기초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첨단소재와 수소에너지 등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과잉 공급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석유화학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고, 여기서 확보한 재원을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입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총괄대표가 16일 오후 진행된 ‘CEO Investor Meeting’에서 회사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이영준 총괄대표가 16일 오후 진행된 ‘CEO Investor Meeting’에서 회사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미팅(CEO Investor Meeting)’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영준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대산과 여수 사업장의 석유화학 사업재편 현황과 회사의 미래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초화학은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한 합리화로 경쟁력을 보완하고, 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에너지의 4대 성장 축을 탄탄히 쌓아 올려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산 공장의 경우 국내 석유화학업계 1호로 HD현대케미칼과 합병을 추진 중이며, 여수 공장 역시 사업재편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해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투자 여력은 고부가 및 고성장 사업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4대 성장 축별 세부 전략으로 첨단소재 부문은 연산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컴파운딩 공장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며, 피지컬 AI와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로 소재 사업을 확장한다. 정밀화학은 식의약 소재와 반도체 케미칼 사업을 넓히고, 전지소재는 AI용 회로박 등 하이엔드 제품 확대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총괄대표가 16일 오후 진행된 ‘CEO Investor Meeting’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이영준 총괄대표가 16일 오후 진행된 ‘CEO Investor Meeting’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수소에너지 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가 울산하이드로젠파워1호의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총 80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대산 수소출하센터를 통해 내수 시장을 선점하고, 롯데정밀화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청정 암모니아 사업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이번 행보를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 본격 가동되는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대규모 컴파운딩 공장은 고객 맞춤형 특수 소재 공급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수익성 개선의 핵심 고리가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이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장 간 합병과 정부 주도의 사업재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재무 건전성 회복은 물론 고부가가치 소재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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