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주요 치킨 브랜드 3사(BBQ·bhc·교촌치킨)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bhc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최초로 매출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두고 BBQ와 교촌치킨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1위 굳힌 bhc, 2위와 격차 벌려
bhc 운영사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bhc 매출은 6,147억원, 영업이익은 1,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9.9%, 22.9% 오른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며, 나머지 2개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대로 지난해 제너시스BBQ그룹(이하 비비큐)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고환율에 따른 물류비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글로벌사업에서 해외 파트너사 부자재 수출 및 직영 매장 관련 매출이 26% 이상 급감했지만, 국내 본사 가맹사업 주도로 실적을 회복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비비큐의 별도기준 매출은 5,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급감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대비 23.7% 급증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해외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기준 매출은 5,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별도기준 매출은 4,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5,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며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약 126% 증가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연결·별도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교촌의 실적 개선을 해외 자회사가 아닌 국내 본사 가맹사업이 주도했음을 의미한다.
◇ BBQ·교촌, 글로벌 진출에 ‘몰두’
치킨업계 1위 자리를 굳힌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뿌링클의 뒤를 이어 히트메뉴로 떠오른 콰삭킹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bhc는 ‘1년에 신제품 2종 출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마늘간장맛 치킨 쏘이갈릭킹을 새로 선보인 바 있다. 또 글로벌 진출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bhc는 현재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에서 4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반면 BBQ는 미주 대륙 전역으로 공격적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해, 지난해 9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매장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선포했다. 비비큐는 최근 진출한 콜롬비아, 온두라스를 포함해 전세계 59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소스 브랜드 ‘소싯’, 발효주 브랜드 ‘발효공방1991’ 등 사업 다각화를 병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이 94.5%를 차지하고, 글로벌사업 2.8%, 소스·수제맥주 등 신사업이 2.7%를 보유하고 있다. 또 교촌에프앤비가 지난달 31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르면, ‘2028년까지 글로벌 매장 100개 이상 개점’ ‘글로벌/신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5%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고환율에 중동전쟁이 겹치면서 해외진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교촌치킨과 BBQ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유효할지에는 의문이 따르는 상황이다. 국내 치킨업계의 글로벌 사업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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