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마더 머신(Mother machine)’이라 불리기도 한다. 일반 소비자 및 대중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산업 전반의 근간이 되는 중추적인 분야다. 하나의 기계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수많은 부품이 필요하며 이는 금속 등의 소재를 자르고, 뚫고, 깎는 다양한 가공을 통해 완성되는데, 이를 수행하는 것이 바로 공작기계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선 이러한 공작기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 제21회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eoul 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SIMTOS(심토스))이 지난 13일 막을 올린 것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4대 규모의 공작기계 전시회다. 킨텍스 1·2전시장 전관에서 진행되는 심토스 2026은 35개국에서 1,315개 기업이 참가해 6,059개 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 DN솔루션즈의 새 가족 헬러… 국내 최초로 공개된 전통의 기술력
지난 13일 찾은 심토스 2026 현장은 마치 공장을 옮겨놓은 듯 다양한 공작기계가 분주히 움직이며 기계음을 내고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AI 자율제조, 인재와 연결하다’를 반영하듯, AI가 결합된 로봇팔 등이 능숙한 작업 솜씨를 뽐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도 했다.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심토스 2026에서 단연 이목을 집중시킨 건 업계 대표주자인 DN솔루션즈다. DN솔루션즈에게 이번 심토스 2026은 더욱 특별하기 때문이다.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명가 ‘헬러(HELLER)’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회이자, 김원종 대표가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전시회이기도 하다. 김원종 대표는 지난 2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는 심토스를 주최하는 곳이다.
글로벌 3위 공작기계 기업인 DN솔루션즈는 각 수요산업별로 다양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공작기계 세계를 관람객들이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DN솔루션즈 유니버스 (DN SOLUTIONS UNIVERSE)’를 전시회 콘셉트로 삼고, 여러 주요 산업 맞춤형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부스는 크게 △디자인 혁신 △자동화 △항공우주 △반도체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구성돼 각 부문의 주요 제품을 전시했으며, 중앙엔 각 부문에서 공작기계로 생산되는 완성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단순한 전시만이 아니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가이드 투어도 진행 중이다.
DN솔루션즈 부스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헬러의 5축 HMC(수평형 머시닝센터)인 F6000이다. DN솔루션즈가 헬러를 인수해 함께 심토스 2026에 나서면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작기계는 소재 및 공구의 회전 방식과 공구의 접근 방향 등에 따라 정밀성과 효율성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공구가 위에서 아래 방향이 아닌 측면에서 접근해 가공할 경우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때문이다. 수직 방향의 경우 찌꺼기가 그대로 쌓여 이를 씻어내는 작업을 병행해야 하지만, 수평 방향의 찌꺼기는 경우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지고 작업은 지속할 수 있다. 이때 수평으로 정밀하게 가공하고, 내구성까지 갖출 수 있는 게 핵심 기술력이다. 헬러는 바로 이러한 측면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헬러 인수 작업에 돌입해 지난 1월 이를 마무리 지은 DN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헬러와의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심토스 2026은 그 본격적인 출발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심토스 2026은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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