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탈락자들과 송영길 전 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른바 '연합함대'가 화려한 출항과 달리 끝내 항로를 찾지 못한 채 침몰했다.
세력 결집과 반전 드라마를 노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민형배 의원 앞에서는 파도 한 번 제대로 일으키지 못했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합종연횡과 견제 구도도 민 의원의 조직력과 지지층 결집 앞에서는 무력화됐다.
결과적으로 '다수 연합'이라는 외형은 갖췄지만, 방향성과 동력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힘없이 주저앉았다는 평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로 확정된 민형배 의원은 정반대의 흐름을 탔다. 탄탄한 지역 기반과 '검수완박'국면에서 보여준 결단의 정치적 상징성, 그리고 강성 지지층의 결집까지 더해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조직·상징·명분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장악한 그는 본선 주자로 올라섰고, 이제 시선은 그의 본선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후보는 14일 후보 확정 직후 발표한 메시지에서 '시민주권·경제도약·삶의 질 혁신'이라는 3대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320만 특별시민의 선택은 지역소멸 위기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라는 명령"이라며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분야에서는 '시민주권정부' 구현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정책 결정부터 예산 집행까지 전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는 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경제 분야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자원을 결합한 구조적 대전환을 강조했다. AI와 모빌리티 산업에 전남의 농수산·재생에너지를 접목해 균형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농어촌 스마트화와 도시 혁신을 병행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삶의 질 1등 특별시'를 내걸었다.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과 문화 자산의 일상화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통합 과정에서의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과정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후보 선출 직후 첫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민 후보는 오월 정신을 통합특별시의 핵심 가치로 선언했다. 그는 "대동세상을 전남광주 통합으로 완성하겠다"며 정의·연대·성장의 도시를 약속했다.
한편, 민 후보의 정치적 결단력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검수완박' 입법 당시 당적을 내려놓으며 법안 통과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이력은 강성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당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이를 '대의를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정치적 서사가 이번 경선 승리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형배라는 이름은 이제 단순한 계파를 넘어 '실행력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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