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장기 상승 기록을 세웠고,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코앞에 뒀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74p(0.66%) 상승한 4만8535.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1.14p(1.18%) 오른 6967.38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5.34p(1.96%) 뛴 2만3639.08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002.28 돌파까지 불과 30여 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으며, 나스닥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4년여 만에 가장 긴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이날 시장의 상승 동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이슬라마바드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2차 협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서는 이르면 16일 대면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전날 단행된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로 고조됐던 전쟁 공포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물가 지표 안정과 실적 호조도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시장 전망치인 1.1%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1%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추세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은 JP모건체이스(165억달러)와 시티그룹(58억달러) 등 대형 은행들도 변동성 장세 속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3.8% 올랐고, 메모리칩 제조사 마이크론은 9.11% 폭등했다. 메타(4.41%), 아마존(3.79%), 알파벳(3.61%), 테슬라(3.33%), 마이크로소프트(2.27%) 등 주요 빅테크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과 경기소비재, IT 등 빅테크 비중이 높은 섹터들이 선전한 반면, 에너지 및 소재, 필수소비재는 내림세를 보이며 약세를 나타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이미 이란 관련 불안감을 선반영한 상태에서 실적 호조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54bp 내린 4.25%를 기록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2.83bp 떨어진 3.74%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한 98.13pt로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양국이 휴전에 합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8달러(7.87%) 떨어진 배럴당 91.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4.57달러(4.6%) 하락한 배럴당 94.79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35% 오른 5984.51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3% 뛴 2만4044.22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5% 늘어난 1만609.0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12% 상승한 8327.86으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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