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 김경현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상윤 감독은 배혜윤애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생명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70-68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금까지 5전 3선승제 기준 1승 1패로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맞이한 경우는 네 번 있었다. 3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배혜윤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 38분 38초를 뛰며 17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4쿼터와 연장전 가장 중요한 순간 클러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강유림이 3점포 4개 포함 16득점, 김아름이 3점포 3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19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하상윤 감독은 "프레스를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상범 감독님이) 그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다. 거기에서 많이 뺏기고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선수들에게 2쿼터 들어가기 전까지 따라가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했다. 리바운드를 지곤 했지만 예상대로 3점이 터져줬다. 그래서 따라갈 수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배)혜윤이가 결정을 몇 개 해준 게 좋았다"고 총평을 남겼다.
경기 전 예언이 모두 들어맞았다. 하상윤 감독은 언니들의 활약과 3점포가 터질 것이라 했다. 하상윤 감독은 "슛이 계속 안 들어갈 수는 없다. 확률상 나올 때가 됐다. 그게 만약 안 나온다면 운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니들에게 오늘도 당부했던 건 (이)해란이는 미끼로 쓰자고 했다. 미끼로 쓰고 어떻게 나오는지 봤더니 엄청 타이트하게 나오진 않더라. (배)혜윤이에게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해달라고, 네가 승부를 걸어 달라'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언니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차전 34점을 몰아친 이해란이 10점에 그쳤다. 하상윤 감독은 "언니들이 잘 풀어줬다. 굳이 (이)해란이에게 안 해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도 후반 시작할 때 패턴으로 하나씩 해줬다. 계획대로 어느 정도 됐다"라며 "굳이 이해란이 안 해줘도 (수비) 쏠림 현상이 있다. 언니들이 풀어준 게 잘 됐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4차전에도 프레스 수비로 나올 예정이다. 하상윤 감독은 "6라운드에 많이 당하지 않았나. 그전까진 안 당했다. 영상 분석을 해서 최적화를 하려 한다"라면서 "갑자기 바꾸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저희가 했던 것, 잘하는 걸 하는 게 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싶을 터. 하상윤 감독은 "미팅을 잠깐 했는데 '4쿼터까지만 끌고 가서 좋은 게임 해달라'고 말했다"며 "승부처에서 누가 집중하느냐에 차이다. 1차전 지고 2-3차전 이겼지만 똑같은 얘기만 했다. 4쿼터까지만 끌고 가면 승부를 보자고"라고 했다.

한편 패장 이상범 감독은 "열심히 잘했다. 초반 원하는 대로 끌고 갔는데 후반에 (밀린 것이) 경험인 것 같다. 후반에 상대를 풀어놔 준 게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연장 가서도 상대 약점이 분명한데. 상대는 공격할 사람이 배혜윤 밖에 없는데, 그런 것을 뻔히 아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미스 매치를 살려서 해야 확률이 제일 높다. 그런 게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수비적인 부분에서 3~4쿼터 상대를 막다 풀어놔 버린 것이, 이 정도는 됐겠지 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다. 전반전 흐름을 가져가지 못한 게 우리 선수들이 아직 적응을 못 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경험이 더 쌓이면 되지 않을까. 패기는 되는데 경험에서 밀렸다"고 덧붙였다.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2경기 전승을 거둬야 한다. 이상범 감독은 "4차전은 (우리가) 체력이 낫다고 본다. 우리는 그대로 할 거다. 경험과 개인적 능력 모두 떨어진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건 패기, 기동력, 에너지"라면서 "우리가 올해만 하는 거 아니지 않나.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 4차전은 무조건 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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