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진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 한선수가 정규리그 ‘별 중의 별’이 됐다. 2025-2026시즌 V-리그 정규리그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선수는 13일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기록,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년 KOVO컵 우승까지 포함해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1985년생 한선수의 18번째 시즌이었다. 한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코트 위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22-2023시즌 당시 세터 포지션으로는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받았던 한선수. 3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한선수는 “(정)지석이가 정규리그에서 부상 없이 뛰었다면 정규리그 MVP를 받았을 거다. 그래도 지석이가 챔프전 MVP를 받았기 때문에 욕심을 내볼까 생각을 했는데 받은 줄은 몰랐다. 경사가 났다. 이번 시즌 어려운 일들 많았지만 우승도 하고 상도 받아서 행복한 시즌으로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한선수는 3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몸 만들도 운동을 하고, 시즌을 뛰면서 한 경기 뛰는 거에 정신이 없다”면서도 “그 때보다 지금이 더 값진 것 같다. 지금 젊은 선수들과 계속 하고 있는데, 이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떨어지면 안 된다는 강인한 정신을 불어넣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값지고 행복하다”며 후배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한선수 역시 ‘우승 세터’가 되기까지 숱한 노력을 해왔다. 그는 “이 팀에서 동료들과 오랫동안 같이 했다. 이제 그 선수들도 젊은 선수들이 아니라 경력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기는 베테랑이 돼가고 있다. 이게 계속 챔프전에 오를 수 있는 강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젊었을 때는 몸은 더 좋았지만 지금보다 경험은 없었다. 우승을 하면서 경험들이 쌓였던 것 같다. 챔프전은 이기든 지든 선수한테는 크나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챔프전에 못 가보고 은퇴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만큼 선수로서 엄청 큰 경험이고 성장이다. 그 성장들을 딛고 지금의 한선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계속해서 한선수는 “실패와 좌절이 제일 큰 성장이다. 젊은 선수들도 그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안 되는 걸 계속 해보면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본인의 것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값진 조언을 남겼다.
한선수는 2025-2026시즌까지 538경기 1944세트 출전, 20959세트 성공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남자부, 여자부 통틀어 2만 세트를 달성한 선수는 한선수가 유일하다.
그는 “좋은 세터가 되려면 토스를 잘하는 건 당연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나 같은 경우에는 비결보다는 성격이 좋지 않다. 고집도 있고 하나를 가면 끝까지 가는 성격이다. 요즘에 딸들을 키우고, 젊은 선수들과 배구를 하면서 바뀌긴 했는데 어쨌든 선수들에게 멈추지 말고 계속 직진하라는 조언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선수는 지난 2024년 4번째 FA 자격을 얻고 잔류를 택했다. 2007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원 클럽맨’으로서 활약 중이다. 대한항공과 계약은 2026-2027시즌까지다. 그는 “1년 이후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계약은 내년까지다. 하지만 지금의 나이에는 1년, 1년에 올인해야 한다. 지금은 내년만 바라보고 간다”고 전했다.
트레블로 마친 2025-2026시즌이다. 2026-2027시즌에는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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