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김영록, 반도체 승부 '10조 공장 vs 20조 인센티브'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결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나란히 반도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첨단산업 중심 재편을 핵심으로 제시했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민형배 후보는 '당선 1년 내 10조 원 규모 반도체 공장 유치'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승부를 걸었다.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패키징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재생에너지 기반(RE100) 인프라와 저비용 전력·물류 체계, 공공이 참여하는 투자 구조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선거 직후 전담 TF를 가동하고 3개월 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은 '속도'와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으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한 점 역시 중앙정부 지원을 빠르게 끌어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실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1년 내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구체적인 수치와 일정, 실행 조직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약의 선명도와 추진 의지는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민생 대응 시스템을 즉시 가동하겠다는 구상까지 더해 '단기 체감도'를 높이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김영록 후보는 보다 큰 틀의 변화를 강조한다. 20조 원 규모 인센티브와 100조 원 재정 운용을 바탕으로 반도체 중심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중앙 의존형 재정 구조를 지역 주도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광주는 설계와 연구개발, 서부권은 생산, 동부권은 소재·부품을 맡는 3축 산업 구조를 통해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은 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국무회의 참여 권한과 차관급 부단체장 등 제도적 권한 강화까지 더해 '지방 주도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3개 청사 균형 운영과 공직사회 안정 방안을 함께 제시하며 통합 이후 행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다만 재정 확대와 인센티브 중심 전략은 실제 기업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단기 체감도는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이번 경쟁은 '지금 당장 결과를 만들 것인가'와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인가'의 선택으로 압축된다. 

민형배 후보는 단기간 내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에 강한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고, 김영록 후보는 재정과 권한, 산업 구조를 바꿔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단기적 주목도와 메시지 파급력에서는 민형배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김영록 후보 역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행정 모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속도와 구조 개편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두 후보 공약의 결합 가능성까지도 향후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민형배·김영록, 반도체 승부 '10조 공장 vs 20조 인센티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