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은 최선을 다했다, 채은성과 하주석은 그때 왜 그랬을까…한화 수비 왜 이러나, 김경문 부임 전으로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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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심우준이 8회말 2사 1.2루서 동점 3점 홈런을 친 뒤 채은성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원석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주장 채은성과 하주석은 안 해야 할 실책을 범했다. 한화 이글스의 수비가 시즌 초반 심상치 않다.

한화가 오랫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이유 중 하나가 수비였다. 오랫동안 센터라인이 안정되지 못했고, 실책이 적지 않았다. 특히 2021년 120개로 최다 2위, 2022년 134개로 최다 1위였다.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2024년에도 105개로 최다 6위였지만,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

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채은성이 6회말 1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한화는 2025시즌 단 86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소 1위를 차지했다. 심우준 영입으로 내야의 안정감을 찾았고, 훈련량을 늘린 효과도 봤다. 그런데 단 1년만에 수비가 다시 흔들린다. 한화는 12일까지 16실책으로 리그 최다 1위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서 수비 문제가 심각했다. 10일 경기서 간판스타 노시환이 노시환답지 않게 두 차례나 송구 실책을 범했다. 리그 최고수준의 3루 수비력을 자랑하는 노시환에게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리고 12일 경기서 3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상준의 평범한 땅볼을 잘 잡은 2루수 하주석이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송구가 원 바운드로 짧게 날아갔고, 1루수 채은성이 수습하기 어려웠다.

한화는 작년엔 키스톤이 안정되지 않았다. 2루는 확실한 주인이 없었고,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타격 부진이 심각해 시즌 막판엔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날들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올해는 심우준의 타격이 좋고, 작년 반전의 1년을 보낸 하주석이 2루 주전을 꿰차며 시즌을 시작했다. 신인 오재원의 수비력도 충분히 기대가 됐다. 이런 상황서 하주석의 실책은 옥에 티였다.

이날 한화에 가장 치명적인 장면은 6회 주장 채은성의 실책이었다. 1사 1루서 박재현의 땅볼을 미트에 넣었다가 빠트렸다. 포구를 완료하기 전에 1루 터치를 생각하고 타구에 끝까지 시선을 두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타구를 잃은 채은성은 가까스로 공을 집어 들어 1루 커버에 들어온 투수 이상규에게 토스했으나 이상규가 놓쳤다. 기록원들은 이 장면 역시 채은성에게 실책을 줬다. 타구 하나에 실책 두개를 범한 것. 그 사이 발이 느린 한준수가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러자 바로 앞 1루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이 조용히 손가락으로 교체 시그널을 보냈다. 김태연이 들어갔다.

경기를 중계한 MBC 박재홍 해설위원은 한화가 연패를 끊으면 이런 실책들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뷔한 잭 쿠싱의 투구수 관리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김경문 감독이 베테랑에게 믿음의 야구를 펼치지만, 채은성의 교체를 통해 선수단에 메시지를 줬다고 해석했다.

경기 전체흐름을 보면, 7회초 2사 1,2루서 한준수의 좌중간 타구를 중견수 이원석이 놓친 게 결정적이었다. 타구가 이원석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기 때문. 그러나 하주석, 채은성 케이스와 달랐다. 이원석이 한준수의 장타력을 간과하고 다소 앞으로 나와있었던 것은 맞다. 단, 이원석은 좌중간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고, 포구하는 순간 펜스와의 충돌을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잡았다면 슈퍼캐치였지만, 못 잡아도 탓할 수 없는 타구였다. 어쨌든 그 타구로 KIA가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던 건 사실이다.

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화 하주석이 훈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채은성의 경기 중 문책성 교체가 한화에 약이 됐을까. 안 줘야 할 점수를 내주고, 패배가 쌓이면 순위다툼은 당연히 어려워진다. 작년에 KIA가 그렇게 무너졌다. 한화도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수비부터 정비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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