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완성한 ‘트레블’...대한항공, ‘점공이’와 우승 순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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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점보스&점공이 데이'./대한항공대한항공의 '점보스&점공이 데이'./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5-2026 V-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대한항공이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용인에 위치한 신갈연수원 배구단 숙소에서 ‘점보스&점공이 데이’를 진행했다. 2025-2026시즌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팬미팅이었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을 비롯해 선수 전원이 참석했고, 팬 100여명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구단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행사를 진행했다. 팬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웰컴 드링크와 포토존을 즐겼다. 특히 포토존에 전시된 우승컵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우승의 순간을 되새겼다.

또 선수단을 향한 질문과 소원을 포스트잇에 남겼다. 약 2시간 동안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고, 선수 애장품 추첨도 이어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의 '점보스&점공이 데이'에 마련된 포토존./대한항공대한항공의 '점보스&점공이 데이'./대한항공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3-2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5전 3선승제이기 때문에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천안 원정에서 3, 4차전 모두 패하며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차전에서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리그 역대 통산 6번째 우승이다. 동시에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트레블(KOVO컵 우승·V-리그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당시 대한항공 홈팬들은 ‘점공이의 간절함을 모아모아 별 따자’, 한선수가 자주하는 말로 알려진 ‘안일하게 하지마’, 그리고 ‘팬미팅 웃으면서 하자’ 등의 문구로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 응원한 팬들./대한항공

헤난 감독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팬분들이 늘 뒤에서 응원하면서 함께 경기를 했다. 경기를 이기든 지든, 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밖에서 선수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줬다. 정말 힘을 계속 줬다. 그런 요소들이 우리 팀을 강팀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한 바 있다.

2026년 우승은 더 특별하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V-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며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정규리그 3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025년 변화를 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결별하고 ‘브라질 명장’ 헤난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고, 10년 만에 주장도 바꿨다. 한선수에 이어 정지석이 새로운 캡틴이 됐다. 대한항공의 세대교체 과제를 안은 헤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동시에 왕좌 탈환을 위해 노련한 지도력과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시즌 도중 위기도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임재영이 부상을 입으면서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일본 출신의 리베로 료헤이를 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을 영입했다. 시즌 막판에는 미들블로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아포짓과 미들블로커 소화가 가능한 ‘쿠바 특급’ 마쏘와 손을 잡고 중앙을 보강했다. 러셀이 떠난 자리에는 ‘토종 아포짓’ 임동혁이 들어섰다. 주전 리베로가 된 2005년생 리베로 강승일도 제 자리를 지켰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도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팀을 위해 코트에 나섰다.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티며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은 내부적으로 똘똘 뭉쳤고, 구단도 발 빠른 결단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승 도전에 힘을 실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다시 왕좌에 오르며 팬들과 함께 ‘트레블’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한항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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