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물가 부담·협상 경계에 '혼조'…나스닥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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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부담과 지정학 변수 속 혼조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물가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미·이란 협상을 앞둔 관망 심리가 시장을 짓눌렀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3p(-0.56%) 하락한 4만7916.5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77p(-0.11%) 내린 6816.8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47p(0.35%) 오른 2만2902.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을 주시했다. 

협상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는 최고의 무기와 탄약을 싣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재정비"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이란은 국제 수로를 활용해 단기간 세계를 갈취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실상 파키스탄에서 있을 이란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이 없으면 재무장한 전력으로 이란에 다시 공습을 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은 협상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불어넣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3% 올라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안도감을 줬으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악화된 소비자 심리 지표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7.6으로, 74년 집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4.8%로 전월 대비 1.0%p 급등해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미 침체한 소비자 심리에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상향 조정이 더해지며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63%), 브로드컴(4.69%), 아마존(2.02%), 테슬라(0.98%) 등은 상승했다. 

특히 TSMC는 AI 수요 증가에 따른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소식에 2.30% 상승했으며,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앤트로픽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87%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59%), 알파벳(- 0.17%), 구글(-0.17%)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국채금리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 오른 4.32%를 기록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5bp 내린 3.80%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내린 98.6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1.33%) 하락한 배럴당 96.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72달러(0.75%) 내린 배럴당 95.20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가 12.7%, WTI가 13.4% 떨어져 각각 지난 2022년 8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51% 오른 5926.11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7% 오른 8259.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3% 내린 1만600.5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01% 내린 2만3803.95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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