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천성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출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단연 천성호다. 타율 1할대로 부진에 빠진 홍창기를 대신해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자리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4타수 3안타 1볼넷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천성호가 나가기만 하면 득점이 났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로 출루한 천성호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스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말엔 1사에서 좌전 안타를 쳤고, 오스틴의 2점 홈런 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했다. 문성주 사구, 오스틴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천성호가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한 발이 있었다. 7회말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내야 안타를 쳤다. 오스틴 땅볼 때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를 지나 3루까지 진루한 뒤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이로써 천성호는 4득점째를 올렸다.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4년 3월 27일 수원 두산전에 기록한 3득점이었다.
경기 후 만난 천성호는 "경기 전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부르셔서 1번이라고 생각하기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홍)창기 형이 안 좋긴 하지만 금방 올라올 거라 믿고 올라온다면 당연히 창기 형이 1번 쳐야 팀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그래도 1번 타자로 나선 첫 경기가 잘 풀려 만족스러울 터. 천성호는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서 좋다"며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가 되면서 운이 잘 따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공이 잘 보이기도 했다"고 활짝 미소지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에 대해선 "득점이라는 건 내가 나가야 되기도 하지만 다음 선수들이 쳐줘야 쳐줘야 득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동료들을 잘 막난 덕분이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LG는 '서울의 밤' 유니폼을 착용했다. 금요일 홈경기에 입는 유니폼인데, 천성호는 지난해 이 유니폼을 입고 뛴 8월 8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바 있다.
천성호도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서울의 밤 유니폼을 입으면 기운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유니폼 입었을 때 괜찮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엘튜브에서 천성호는 복덩이로 불리는 것에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그는 "감동적이다. 작년에 왔을 때 항상 했던 말이 민폐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였다. 이렇게 저를 응원해주시는 거에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와서) 좋다는 말이 그만큼 많은 힘이 됐고, 올해도 그런 응원에 힘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천성호는 작년 12월 25일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아들이 태어나고 뭔가 잘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아내도 고생을 많이 하고, 나를 배려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진짜 아빠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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