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라, 4강에 만족하면 안 된다" 92.9% 확률 잡았는데 오히려 쓴소리라니…사령탑 왜 목소리 높였나 [MD부천]

마이데일리
이상범 감독./WKBL

[마이데일리 = 부천 김경현 기자] "정신을 차려야 한다"

부천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잡았다. 하지만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쓴소리를 남겼다.

하나은행은 9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61-56으로 승리했다.

하나은행은 정예림이 3점포 3개 포함 16득점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진안이 12득점 11리바운드, 이이지마 사키가 6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박진영이 10득점, 박소희도 9득점을 넣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5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이상범 감독은 "1차전 사실 어려운 경기인데 이긴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라면서도 "게임 내용이 너무 안 좋고 우리가 했던 것이 안 나왔다. 상대에게 쉬운 득점, 분위기를 우리 애들이 넘겨줬다. 물론 어리고 처음 뛰는 건 있겠지만. 다음 게임은 익숙해지니 잘하지 않을까. 분명히 오늘 게임은 반성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부천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다./WKBL

어떤 부분이 맘에 들지 않았을까. 이상범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처음 하다 보니 너무 긴장하고 경직됐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자꾸 끊긴다. 전체적으로 마찬가지다. 고참들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는 고참들이 풀어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고참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꼭 어린 선수들 잘못이 아니라 전체적인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4강에 만족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니다. 자꾸 여기에 만족하고 여기서 하려고 하면 이건 아니다. 왜 여름에 나에게 욕 얻어먹으면서 고생했나"라며 "저도 4강 하려고 이 팀 감독으로 부임한 거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만족한다고 하면 팀이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이들이 좀 더 정신적으로 무장해야 플레이오프 게임을 자신 있고 우리 페이스로 끌고 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선수들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꼬집었다. 이상범 감독은 "1대1 해도 되는데 다른 선수를 주려다 보니 템포가 계속 끊긴다. 쉬운 득점 할 수 있는 것도 돌아 나온다. 이건 아니다. 아무래도 첫 게임이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게임은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예림./WKBL

정예림과 박진영은 콕 집어서 칭찬했다. 이상범 감독은 "수비나 여러 가지에서 (정)예림이, (박)진영이가 잘했다. 특히 (박)진영이가 식스맨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전 정예림이 초반 득점과 상대 공격자를 잘 묶고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잘해줬다. 그런 것으로 우리가 승부처에서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패장 하상윤 감독은 "아쉬운 게 아까 6점 차로 이길 때 저도 빠르게 패턴 하나 불렀어야 했는데 시간을 너무 끌었다. 승부처에서 아쉬웠다. 저희가 턴오버도 적고 잘했는데 마지막 힘, 승부처에서 조금 더 노련하게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들이 찬스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상윤 감독은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세트(오펜스)에서는 쉽지 않다고 봐서 속공 상황에서 자신 있게 던져달라고 했다. 하나은행이 프레셔가 강하니까. 2쿼터 속공으로 많이 (점수를) 넣었는데 (이후) 슛을 너무 아끼더라. 슛을 던져야 리바운드나 세컨슛이 쌓인다. 볼 돌리다 오버타임 걸리는 게 많았다. 그런 부분을 짚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돌아봤다.

하상윤 감독./WKBL

한편 하나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5전 3선승제 기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92.9%(13/14)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신 차려라, 4강에 만족하면 안 된다" 92.9% 확률 잡았는데 오히려 쓴소리라니…사령탑 왜 목소리 높였나 [MD부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